뉴욕증시, 기술주 부진 영향에 나스닥 1.65%↓...금값·비트코인 천정부지 상승
뉴욕증시, 기술주 부진 영향에 나스닥 1.65%↓...금값·비트코인 천정부지 상승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4.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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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과징금 부과, 미 정부 저사양 반도체 판매 승인 불발 여파
6월 금리 인하 확률 소폭 상승하고 국제 금값도↑...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한국증권신문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애플 등 주요 기술주들이 부진한 영향을 받아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64포인트(1.04%) 내린 3만8585.1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30포인트(1.02%) 하락한 5078.6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7.92포인트(1.65%) 내린 1만5939.59에 장을 닫았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악재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2위 기업 애플(-2.84%)은 전일 EU 집행위원회가 18억4000만 유로(약 2조 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어 판매량 감소 소식에 급감했다. 중국에서 연초 6주간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4% 하락했다.  중국 내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4%까지 내려왔다. 순위도 4위로 주저 주저앉았다.

AMD도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AMD 역시 미국 정부가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맞춰 설계한 저사양 반도체에 대한 판매 승인을 막았다는 소식에 하락해 -0.11% 하락 마감했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메가캡 기업들도 2%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도 3% 이상 떨어졌다. S&P500의 IT업종은 2% 이상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소프트웨어 업체 깃랩(GitLab)은 부정적인 연간 전망을 발표하면서 20% 이상 하락했다

다만 엔비디아(0.86%), SMCI(1.53%) 등 AI 반도체 관련 주요 종목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 소매업체 타깃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2% 상승했다.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도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28%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목한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하원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ISM이 발표한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시장 예상치(53)를 소폭 하회했다. 전달(53.4)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지수가 50을 여전히 웃돌며 확장세는 유지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4%까지 상승했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9.8% 수준으로 전일보다 하락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72.4% 수준까지 높아졌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54달러(0.69%) 하락한 배럴당 7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72달러 (2.05%) 내리면서 배럴당 82.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69% 올라 2,128.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52% 상승해 2,137.30달러에 움직였다.

한편 가상자산도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6만9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비트코인 가격 사상 최고치는 2021년 11월에 기록한 6만899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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