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미국 주식보다 저평가된 유럽주식 매력 평가 '상승'
유럽증시, 미국 주식보다 저평가된 유럽주식 매력 평가 '상승'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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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신예성 기자]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증시 강세론자가 저평가된 유럽 주식에 눈을 돌리면서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2포인트(0.17%) 올라 492.40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5.18포인트(0.15%) 내린 1만 7,092.2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7포인트(0.00%) 상승해 7,768.55에 장을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6.79 포인트(0.22%) 올라 7,728.50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 강세론자들이 최근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기술주들이 급등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유럽 주식들로 눈을 돌리면서 유럽증시에 봄 바람이 불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MFS투자운용 등의 전략가들은 유럽 증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오랫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온 만큼 미국 주식보다 평가 가치(밸류에이션)가 낮고, 엔비디아 등 7개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로 이뤄진 '매그니피센트 7'처럼 버블이 꺼질 우려도 없다는 분석이다.

MFS의 로버트 알메이다 전략가는 "유럽증시가 매력적"이라면서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더 저조하고 주가가 낮은 것은 경기에 더 민감하다. 현재 미국보다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위험이 낮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유럽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대다수가 유럽 주식에 대해 비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다수가 저평가 국면이라고 봤다. 내년 주가 수익률 전망치는 3개월 만에 50%에서 78%로 올라갔다.

골드만삭스의 샤론 벨 전략가는 수요 회복과 낮은 에너지 가격을 근거로 산업재·건설 관련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봤다.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유럽 대형주들을 묶은 이른바 '그래놀라즈'(GRANOLAS)가 유망하다는 것.

그래놀라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로슈홀딩·ASML홀딩·네슬레·노바티스·노보노디스크·로레알·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아스트라제네카·사노피 등을 부르는 말이다.

그는 "LVMH 등 고가 패션 브랜드 주식들이 중국 수요 부진 우려를 떨쳐내고 미국의 강력한 소비 등을 바탕으로 살아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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