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충돌' 이강인 공식 사과
손흥민과 '충돌' 이강인 공식 사과
  • 한상설 기자
  • 승인 2024.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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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4강 전날 ‘불협화음’...보도되자 ‘다툼’ 인정
손흥민, 대표팀 선수단에 직접 사과 없어 뒷말 무성

[한국증권신문_한상설 기자]

이강인 선수 ⓒ 뉴시스
이강인 선수 ⓒ 뉴시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전날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사살상 다툼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자신과 충돌한 손흥민과 대표팀 선수단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는 하지 않아 뒷말이 무성하다.

이강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앞장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 축구 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매체 <더 선>은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된 것과 관련 한국 축구대표팀서 심각한 불협화음이 일어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통신사인 연합뉴스는 “탁구를 치지 말라는 지시에 이강인이 불응했고,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이 주먹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대표팀은 요르단과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둔 전날 저녁 ‘원팀’임을 확인하는 만찬 자리에서 이강인,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일부 선수들이 식사를 일찍 마치고 자리를 떠 탁구를 치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 인스타그램 캡처
이강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 인스타그램 캡처

대한축구협회도 이날 관계자를 통해 “대회 기간 중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원팀은커녕 사분오열로 ‘역대 최강 전력’에도 주저앉았다.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수비진은 경기 내내 ‘우와좌왕’하고 이를 보다 못한 미드필드가 수비에 가담했는지 그 내막이 드러난 셈이다.

아울러 클린스만은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 세대 간 갈등이 있는 것을 보고 받고도 방치한 것이 감독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남는다.

여기에 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은 아시안컵 4강 전날 팀 단위 축구 경기를 위한 단합보다 탁구를 쳐야 했는지, 자신이 소속된 구단서도 중요한 경기 전날 그랬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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