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등 채권단, 하림 컨소시엄 경영권 주도 놓고 ‘이견’...매각협상 ‘최종 결렬’
[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7주간에 걸친 HMM 경영권 매각 협상이 일부 이견으로 빈손으로 끝났다. HMM은 재매각에 나설 때까지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7일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HMM 경영권 매각 협상이 지난 6일 자정까지 일부 이견으로 난항을 겪는 끝에 최종 결렬됐다.
이는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지난해 12월 20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7주 만이다.
이견은 HMM 매각 이후 경영권 주도 여부다. 하림 측은 산은 등 채권단이 보유 지분 매각 후 영구채만 보유한 최대 채권자이므로 과도한 경영 개입을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인 반면, 채권단 측은 HMM이 국가 해운산업서 차지하는 역할이 큰 만큼 매각 후도 일정 부분 경영의 감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산은 등 채권단은 HMM 지분 57.9%를 보유한 대주주로 남게 됐고 HMM은 재매각이 이뤄질 때까지 당분간 채권단 관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 등 채권단은 보유한 1조 6800억 원 규모의 영구채가 올해와 내년에 차례로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한 만큼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하림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HMM 지분 57.9% 인수전에 6조 4000억 원을 써내 동원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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