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2024년 해양 부문의 매출 공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4만6천원을 유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는 2027년 BPS 추정치 93,205원에 목표 P/B 1.56배(ROE 14.0%, COE 10.3%)를 적용해 산출한 수치”라며 “생산 안정화 비용과 후판 가격 변동분을 감안한 상선 영업이익률은 연말까지 4%로 상승하며, 엔진기계 영업이익률은 10%를 꾸준히 지켜내면서 해양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가스선으로 2028년 납기 slot까지 열었고, 특수선 및 해양 수주 pool을 다량 확보하고 있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 또한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 4,131억원,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6%, 525.3%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5.3% 상회, 영업이익은 64.3% 상회했다. 조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등 모든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특정 해양 프로젝트에 반영해 놓았던 하자보수충당금 1,954억원을 환입하면서 일회성 비용을 모두 만회했다. 일회성 손익을 걷어낸 해양/플랜트 부문 경상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였으나, 연결 매출액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상선 영업이익률은 소폭이지만 꾸준하게 상승했다.
2024년은 해양 부문의 매출 공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출 공백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폭이 확대되기 때문이라는 게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올해 실제 매출화 가능한 해양 부문 수주잔고는 약 500백만달러로 추정했다. 현재 해양 부문 일감 5개 중 공정을 진행 중인 것은 3개다. 이 중 GCP(미얀마 Shwe), FPSO(브라질 P-78) 공정률은 90% 내외로 올라섰고, FPS(미국 Shenandoah) 또한 올해 하반기 출항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 연구원은 “공사비 11억달러를 상회하는 대형 프로젝트 2개는 올해 말부터 착공 예정이기 때문에 매출 기여도가 낮다”면서 “선물 같은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해양 부문 적자 기조는 내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