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재고 리스크 해소 중…목표주가↓
엘앤에프, 재고 리스크 해소 중…목표주가↓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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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엘앤에프에 대해 올해 1분기 물량 회복이 시작되나, 판가 하락 압력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영향이 잔존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하향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EV(전기차) 수요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구지 3공장 완공으로 이미 20만톤 생산 체제를 확보했다”면서 “당분간은 투자 및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나설 시점”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 조정은, 해외 진출 또는 국내 신공장 확보 계획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성장 속도를 다시 재개시켜줄 수 있는 대규모 수주 확보나 신제품(전구체, 음극재 등) 관련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6,57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대비 32%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적인 단가 하락은 -2%로 업황 대비 선방했으나 물량이 43%나 감소하면서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주요 EV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고객사의 재고 조정 전략하에 셀/소재 출하량이 예상치 크게 밑돌았고, NCM523 제품의 수요 둔화도 겹쳤다는 설명이다. 영업손익은 -2,804 억원으로 OPM -42.6%를 기록했다.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약 2,000억원 내외로 추정)이 발생했고, 일시적인 가동률 하락으로 회계적 영향을 제외한 순수 영업손익도 적자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7,550억원으로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NCM523 제품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겠으나 NCMA 중심으로 물량이 증가해 전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5% 개선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낮아진 금속 가격을 반영해, ASP는 전분기 대비 -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예상했던 눈높이보다 더 낮아진 금속 가격은 문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연간 발생한 -2,508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은 탄산리튬 가격 37달러/kg를 기준으로 인식했다. 올해 탄산리튬 가격은 14~15달러/kg 내외를 횡보하는 이상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잠재되어 있다고 보았다.

정 연구원은 “상반기 중 관련 비용을 800~1,000억원 반영할 것으로 가정했다”면서 “이에 올해 1분기 영업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1,214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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