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ㆍFOMC 앞두고 투자심리 혼조...다우 사상 최고치 갱신
뉴욕증시, 실적ㆍFOMC 앞두고 투자심리 혼조...다우 사상 최고치 갱신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4.0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노동시장 수요 추세를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작년 12월 소폭 증가했다. 30일(현지시간)미국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작년 12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903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11월 구인 건수 893만건 대비 10만건 증가한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구인 건수가 한달 새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를 보인다.노동시장 약화 추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볼 수 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의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력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기간에 비해 더 나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미 노동부는 31일에 1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비농업 고용은 17만5000개 늘고, 실업률은 3.8%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시스
미국 노동시장 수요 추세를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작년 12월 소폭 증가했다. 30일(현지시간)미국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작년 12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903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11월 구인 건수 893만건 대비 10만건 증가한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구인 건수가 한달 새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를 보인다.노동시장 약화 추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볼 수 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의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력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기간에 비해 더 나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미 노동부는 31일에 1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비농업 고용은 17만5000개 늘고, 실업률은 3.8%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시스

[한국증권신문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차익 실현 압박 속에 투자심리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3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86포인트(0.35%) 상승한 38,467.31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7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06%) 밀린 4,924.9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15포인트(0.76%) 떨어진 15,509.90으로 장을 끝냈다.

업종 별로는 S&P500지수 내 부동산,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금융, 에너지, 필수소비재 자재 관련주는 올랐다.

종목 별로는 알파벳(+1.18%) 마라톤 페트롤리움(+4%) 제너럴 모터스(+8%)  뱅크오브아메리카(+3%) 씨티(+4%) 등이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0.12%) UPS(-7%) 제트블루(-6%) 등이 하락했다.

월가는 지수 상승을 견인해온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다음날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결정 등에 주목했다.

마감 후 나올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가 높아졌다. S&P500지수의 강세를 이끌어 온 대형 기술 기업 7종목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되는 종목이라 투자자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컸다.  MS는 인공지능(AI) 열풍에 가세하며 지난 1년간 주가가 65%가량 올랐다. 최근 회사의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하며 기술주 강세를 견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국채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2년물 금리는 마감 시점 소폭 상승한 4.36% 근방에서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한 4.04% 근방에서 움직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첫 통화 정책회의인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올봄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과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IMF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기존의 1.5%에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4.8이다.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3개월 연속 올라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구인 건수는 903만 건이다. 전월보다 10만건가량 증가했다. 작년 11월 수치도 879만건에서 893만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신규 고용은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여전히 구인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소 강한 지표가 시장이 일부 조정을 받고 있다고 해석한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만큼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자산운용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투자자가 연착륙과 동시에 빠른 속도의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경제가 강한 상황에서 시장 가격에 반영된 만큼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4%를 기록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8.3%에 달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전날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포인트(2.13%) 하락한 13.31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IMF가 내놓은 글로벌 성장 전망과 미국이 중동의 드론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주목했다.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1달러(0.53%) 상승한 배럴당 77.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3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0.23달러 (0.28%) 올라 배럴당 82.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16% 올라 2,036.1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24% 상승해 2,049.50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도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을 선도하는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31일 오전 6시 3.15% 오른 43,388.0달러에 거래되고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