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어려운 환경서 '선방'...하반기 '성장 기조 복귀' 기대
삼성SDI, 어려운 환경서 '선방'...하반기 '성장 기조 복귀' 기대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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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1일 삼성SDI에 대해 2023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점진적인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동공구와 전자재료 사업 전방 수요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면서도 “하지만 주가에 더 중요한 척도인 EV 사업에 대한 전망은 기존과 동일하고, 1분기를 바닥으로 매분기 점진적인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3,118억 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 36% 감소한 수치다. 시장 기대치 대비로는 29% 하회하는 수치다.

중대형 전지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소형 전지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부동산 하락 여파로 전동공구 수요가 급냉되면서 재고 조정이 지속됐고, 소형 전지 외형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대형 전지 사업 중 ESS 부진을 제거하고 보면 EV용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도 소폭 성장했다. 금속 가격에 연동된 단가 하락 압박은 모든 셀 업체가 동일하다. 즉 경쟁사들과 달리 차별적인 물량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느리지만 의미있는 성장이라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럭셔리 OEM에 집중된 고객 포트폴리오로 테슬라와 중국 OEM 발 EV 가격 경쟁의 여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판단이다.

EV용 중대형 전지 매출은, 2024년 상반기 5.3조원, 하반기 6.2조원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상반기 매출 눈높이가 다소 낮아보이지만 셀 가격 하락 여파가 남아있다”면서 “리튬/니켈 등의 금속 가격 반등을 가정하지 않았지만 물량 확대를 통해 하반기에는 명확한 성장 기조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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