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각자도생' 병적 사회가 한국 망쳤다"
김태형 "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각자도생' 병적 사회가 한국 망쳤다"
  • 조진석 인턴기자
  • 승인 2024.0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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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 화성시 노작홍사용문학관 김태형 강연...현대인 사랑 불가능한 건 공정하지 않는 국가 책임론
김태형 "사람들은 사랑 원하며 열심히 사랑하며 산다...사람답게 살수 없는 사회가 원인, 사회 공정하면 해결"

[한국증권_조진석 기자] 현대인들은 사랑이 불가능한 사회에 살고 있다. 조건부 사랑이나 가짜 사랑을 하고 있다. 부모는 자식에게 공부를 통한 조건부 사랑을, 젊은 연인들은 SNS에 사랑의 장면을 전시한다. 이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아간다.  가짜 사랑이 정신 건광과 인간 관계를 악화시키고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며 사회 병리 현상을 증가시킨다.

교육의숲 교육연구원(원장 성기선)은  지난 25일 경기도 화성시 노작홍사용문학관(관장 손택수) 산유화극장에서 김태형 소장(심리연구소함께)의 <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를 주제 강연을 통해 현대인들의 사랑에 대해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한국사회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경연에는 화성시민과 교육 관계자, 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 관장, 조대현 전 총리 민정실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형 소장은 "사람들은 모두 다 사랑을 원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사랑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여러 이유들로 인해 많은 경우 그들의 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닌 가짜 사랑으로 왜곡되고 변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다 사람답게 살기를 바란다. 사람은 누구나 다 사랑하면서 살기를 바란다. 모두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모두가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바로 인간이 주인 된 세상이고 이상사회다”면서 “이 땅에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그날이 오면 마침내 사랑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해결될 것이다”고 말한다.

미국의 주류 심리학에서는 가짜 사랑에 대해 주요 원인을 개인에서 찾는다. 이를테면 어린 시절에 부모에게 사랑을 못 받아 마음의 상처나 정신 장애가 생기는데, 그것 때문에 건강을 사랑을 찾지 못한다고 본다. 그러나 집단적, 사회적 문제의 원인을 부모의 양육이나 개인 심리에서 찾는 것은 비과학적이라고 본다.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 가짜 사랑을 하는 근본 원인이 개인이 아니라 사회에 있다는 것.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병적인 사회가 사람들의 삶과 정신건강을 파괴하기에 사람들이 가짜 사랑을 하는 것이다. 사회는 가짜사랑을 강요하는 주범이라는 지적이다. 

고립된 상태에서 생존을 위해 투쟁해야만 하는 삶은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한다는 절박감을 강요한다. 이웃과 공동체에 눈을 돌리기보다는 자기 자신만 쳐다보도록 시야를 좁혀 필연적으로 이기주의를 강제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기적 사랑만이 가능할 뿐이다.

김태형 소장은 "국가가 국민의 생존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각자도생 방식으로 개척하기보다, 타인과 사랑하고 협력하면서 해결해나가는 공동체적 방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방식이 훨씬 더 낫다는 점도 확인한다. (법과 원칙이 바로 선) 공정하고 투명한 국가만이  오징어 게임을 강요하는 병든 사회를 개혁할 "이라고 말한다. 

김 소장의 강연이 끝난 뒤 시민들과의 자유토론에서 진석범 동탄복지포럼 대표, 성기선 교육의숲 원장(가톨릭대 교수, 전 한국교육과정평과원장)은 ‘교육에서의 공동체 의식과 소통 중요성, 학교관리자의 인식변화, 학생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 사회에서의 학벌에 대한 차별화 철폐, 사랑이 넘치는 사회’등을 제시하면서 특히 이번 제6강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싸우지 않고 서로 도와 가면서 인간을 사랑하고 배려해야 한다’데 공감했다.

김태형 소장은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자살공화국>, <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  <싸우는 심리학>, <불안 증폭 사회> 등 심리학 관련한 서적을 30권 넘게 집필한 스타강사이다.  기존 심리학의 긍정적인 점을 계승하는 한편 오류와 한계를 과감히 비판하고 ‘올바른 심리학’을 정립하기 위해 매진하면서 사람과 사회를 분석하는 작업에 힘쓰고 있다.

다음강연은 오는 2월 15일 오후6시30분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김누리 교수(중앙대 독어독문학과)의 <지독한 경쟁사회, 교육주권혁명Ⅲ>을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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