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생각보다 더딘 매출액 증가…목표주가↓
현대미포조선, 생각보다 더딘 매출액 증가…목표주가↓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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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NH투자증권은 23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견조한 신규 수주, 장기 이익 개선 흐름은 명확하나, 공정 차질로 인해 매출 증가가 더디고 비용 부담이 높아지면서 중장기 이익 레벨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3천원으로 하향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하향은 2025년, 2026년 이익 추정치를 각각 11%, 13% 하향하여, 지속가능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기존 11.3%에서 10.1%로 11% 하향한 것에 기인한다”면서 “공정차질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외주비 등의 비용 증가를 감안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 시점 변경 공시가 계속되면서, 공정차질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 상태다. 상대적으로 중형 조선사의 외주사에서 인력 확충 속도가 더디고, 물량 증가도 예상대비 더디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2026년까지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눈높이를 하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신규 수주는 긍정적이다. 2024년 수주 목표를 31억달러로 제시했는데, 1월 22일 기준, 7.2억달러를 수주, 수주목표의 23% 달성했다. 2024년 들어 글로벌 대형 유조선사들의 노후 탱커 교체 발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중형 탱커에서도 교체 발주 증가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1조원, 영업적자 652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 적자지속을 기록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세부 실적은 미발표되었으나, 4분기가 영업일수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하는 분기임을 감안하면, 이익 측면에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인도 지연 등의 공정 차질로 인해 2024년 상반기까지는 이익 개선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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