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NH투자증권은 1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의미한 업황 개선 시그널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하향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하향은, 석유화학산업 전반의 스프레드 약세를 반영해 2024년 EBITDA 전망치를 11% 하향한데 기인한다”면서 “공급 과잉 상황 하에서 큰 폭의 유가 하락이 업황 반등의 선결 조건으로 판단하나, 2024년 내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보아 투자의견 Hold(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하는 가운데 2022년부터 바닥권에서 횡보 중인 석유화학 스프레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산업 내 업황 개선 시그널 역시 없는 것이 문제로 꼽힌다. 2024년 신규 증설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 및 고유가로 인한 높은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7조원, 영업적자 2,088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지난 분기 대비 2.1% 감소, 적자전환한 수치다. 스프레드 약세 및 전분기 발생했던 재고평가손익, 그리고 긍정적 래깅 효과가 소멸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탄 가격 하락 영향으로 영업적자 폭 축소가 가능한 LC USA를 제외하고는 전 화학사업부문의 전분기 대비 감익을 예상했다. 4분기 두바이유 가격은 전분기 대비 3% 하락했으나, 러시아 및 중동의 수출 차질로 인해 납사 가격은 전분기 대비 2% 상승하며 스프레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큰 폭의 영업적자로 인해 실적 기저가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나, 2024년에도 기초소재, LC Titan 등 범용성 석유화학 사업의 연간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