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리스트 확정’...잇단 ‘잡음’에도 마이웨이 포스코 후추위
‘롱리스트 확정’...잇단 ‘잡음’에도 마이웨이 포스코 후추위
  • 허홍국 기자
  • 승인 2024.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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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사회’ 논란 이어 일부 인사 아르헨티나 출장 동행도 드러나
롱리스트 18명으로 압축...“엄중 인식,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할 것”

[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 한국증권신문 허홍국 기자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 한국증권신문 허홍국 기자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그룹 회장 예비후보(롱리스트)를 18명으로 압축했다.

후추위는 ‘해외 이사회’ 논란에 이어 일부 후추위 인사가 아르헨티나 출장 동행이 드러나는 등 잇단 잡음이 불거진 가운데 앞서 밝힌대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가는 모양새다.

후추위는 오는 24일 최종 심사 대상자군(숏리스트)을 결정하고, 이달 말까지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안팎에서 자천타천 내외부 회장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윤곽은 숏리스트에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포스코홀딩스 등에 따르면 후추위는 이날 위원 전원이 참여한 6차 회의를 통해 외부 평판 조회 대상자 15명 조회결과를 회신 받아 심사를 거쳐 ‘외부 롱리스트’ 12명을 결정했다.

또 추가심사를 통해 ‘내부 롱리스트’ 6명을 선발해 총 18명의 ‘롱리스트’를 확정지었다.

후추위는 이날 확정된 ‘롱리스트’ 18명에 대해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을 의뢰했다.

CEO후보추천자문단은 산업계, 법조계, 학계 등 분야별 전문인사로 구성됐고, 이는 후추위 발굴 회장 후보군에 대한 심사과정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된 공정 자격심사 제도다.

CEO후보추천자문단은 후추위서 제공하는 롱리스트에 속한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 평판 조회서 등을 토대로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 5가지 자격요건에 맞춰 평가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후추위는 “자문단은 후추위와 독립해 후보들의 산업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추위는 자문단 평가 결과를 반영해 오는 24일 제 7차회의서 ‘숏리스트’를 결정한 뒤 이달 말까지 심층면접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후추위는 ‘해외 이사회’ 논란과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영위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글로벌기업인 만큼 주주 이익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미래와 회사 지속적 발전을 책임질 훌륭한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삼고 있다”고 했다.

후추위는 “이런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이 우리 후추위의 최우선 책임임을 인식하고 회사와 주주를 위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할 것을 약속하면서 주주와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성원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후추위 일부 인사가 지난 2022년 3월 아르헨티나 살타주 현지 리튬공장 착공식에 포스코홀딩스 경영진과 동행,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인사는 대학교수 출신 사외이사 A씨로, 전문분야가 리튬 개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CEO 후추위에 임명돼 현재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2023년과 2019년에 캐나다와 중국서 각각 7일 일정에 7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현지 회의를 열고 그 비용을 자회사가 부담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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