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믿고 보는 4분기 실적…목표주가↑
한미약품, 믿고 보는 4분기 실적…목표주가↑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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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한미약품에 대해 북경한미약품의 호실적 예상과 비만 치료제 효력 공개 등의 요인들을 고려해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상향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변화된 MASH(대사이상성간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를 감안하여 MASH 파이프라인 2종의 가치를 재산정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면서 “상반기에 흑색종 치료제 벨바라페닙의 글로벌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89억원, 영업이익은 654억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3%, 68.3% 증가한 수치다. 독감 유행에 따른 처방건수 증가로 처방의약품 사업부 매출이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게 오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중국에서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에 따른 북경한미약품의 호실적을 예상했다. 이외에도 머크에 기술이전 되어있는 MASH 치료제 LAPS-Dual agonist(Efinopegdutide)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이 유입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비만 치료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2024년 본격적인 환자 모집 및 투약 개시가 예상되며, 2027년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록 비만 시장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고, 현재 상업화 되어있는 물질들은 공급 부족으로 국내 출시 시기를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출시가 되더라도 한달 100만원 이상의 약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한미약품이 저렴한 약가로 출시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는 물질들의 효력이 6월 예정된 미국당뇨학회(ADA)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비만이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빅파마들의 비만 치료제 확보를 위한 경쟁은 거세지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최근 로슈는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이 비임상 단계에 있는 비만 치료제 개발사 카못을 약 4조원에 인수했다”면서 “이에 6월에 공개될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효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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