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문화관광콘텐츠 포럼, 인천지역 문화예술인 간담회 개최
미래문화관광콘텐츠 포럼, 인천지역 문화예술인 간담회 개최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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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영화인협회 사무실에서 우수문화관광자원 발굴 간담회 개최
송인혁 한태일 오요섭 배해성 박성균 지성근 정영민 서좌백 등 50여명 참석

[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권영우·최영호 공동대표)는 지역의 문화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은 27일 오후 3시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도화역사 내 인천 영화인협회(미래문화콘텐츠 포럼 인천센터) 회의실에서 인천·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초청하여 <우수한 문화관광자원 발굴 및 개발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의 문화 산업은 K-컬처를 기반으로 관광 산업과 융·복합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전체 매출 규모는 7조8594억원이다. 2014년 이후 지속 성장하여 연 평균 12.6%증가하고 있다.

문화산업은 매년 발전하고 있지만 문화 예술인의 삶은 녹록치 않다. 대부분 프리랜서이다. 제대로 된 월급이 없다. 무대공연 또는 영화, 드라마 참여 등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제대로 된 복지도 없다. 

지역 간의 문화 소외·격차도 심각한 수준.  서울·부산 등 대도시 중심으로 문화정책이 집중되면서 지역 간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은 지역 순회 간담회를 통해 지역문화 관광 기반을 공고히 하여 국가문화관광산업 정책의 백년대계를 만들기 위한 취지이다. 무엇보다 지역간 문화예술 격차를 해소하고, 문화·예술·관광을 접목시킨 관광 상품을 개발·지속 발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것이다. 지역 문화의 실제 수용자인 지역 문화 예술인의 목소리를 정취하여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 개발을 위한 간담회이다.

한국문화관광산업에 대해 역설하는 홍성영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상임이사 

홍성영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 상임이사는 "대한민국의 문화관광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문화강국으로 성장하기까지 문화예술인들의 영향력이 컸다. 지역의 문화 산업이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문화의 활동은 ▲예술전문인력 양성·수급 ▲지역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문화적 수준 제고 등을 통해 단순한 문화관광정책을 넘어 문화의 진흥과 지역 경제 발전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가의 지방정부들은 문화산업 관련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문화산업의 육성에 대한 효과적인 전략이나 투자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문화 산업을 지역별로 특화시켜 관광산업과 융복합한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문화관광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구축과 국토의 장기적인 균형 발전 관점에서 장기적인 정책과 투자를 통해 풀뿌리 문화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은 27일 인천영화인총연합회 사무실에서 인천시의 문화관광 산업 발전에 대한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인천시 문화사업

인천시는 '문화도시' 육성을 추진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인천뮤지엄파크 등을 앞세워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육성에 마중물을 붓겠다는 전략이다. 

300만 광역 도시인 인천시는 문화 불모지. 모든 문화가 서울로 편중되어 있다.  인천시민의 문화향유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발언하는 홍성영 상임 이사

인천시의 <2020 인천 문화지표조사>에 따르면 7개 특·관역시 중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인력,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 전반적인 문화지표 영역에서 인천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적인 예로 인천에는 뮤지컬 전용극장이 없다. 가깝게는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 가야한다. 좀 더 멀게는 용산구 블루스퀘어,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등으로 문화 유랑을 떠나야 하는 형편이다. 

인천의 문화예술인들은 문화공동체를 만들고 문화운동을 하고 있다. 재정구조가 열악해 문화 운동이 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공무원들에 페이퍼 중심의 탁상 행정이 열악한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발언하는 영화배우 박성균 씨
발언하는 영화배우 박성균 씨

영화배우 박성균 씨는 "정부와 지자체는 문화예술 활동지원이라는 명분으로 문화예술 활동에 지원한다. 지원금 산정  기준과  평가 시스템에 대해 문제가 있다. 예술 작품의 성과를 정량화해서 평가하고 이를 차년도 지급액에 반영하는 기존의 방식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2021년 전국 공연장은 모두 968개이다. 인천의 경우 공연장은 모두 36개이다. 공공 공연장이 27개(75%), 민간공연장 9개(25%)이다. 공공기관에서 22개(61.1%), 22개(61.1%), 민간에서 14개(38.9%)를 운영하고 있다. 공공 영역의 공연장은 대(중)극장과 소극장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흔한 형태이다.  전시실 같은 다른 문화공간과 병행하거나 체육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곳도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인천의 문화예술인

이곳 공연장 근무자에 대부분이 문화 예술 분야에 문외한이라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공연을 주관하는 단체(개인)와 사전 스테프 회의를 통해 공연에 사용될 장비, 무대장치, 출연자 규모 등을 두고 사전 충분한 정보를 공유한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적인 사고를 가진 근무자들은 근무 시간 외 점검, 연습, 시설물 사용 등에 대해 제한한다. 이 때문에 간혹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지성근 연극연출가 겸 배우는 "공연시설 운영자들의 입장은 이해한다. 시설물 사용 등에 제한이 너무 많아 제대로 기획 된 작품 활동을 하는데 적잖은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 

또한 "무대예술인 연극을 평가받기 위해 영상을 찍어 지자체에 제출해야 하는 모순이 있다. 지원사업의 경우, 사후 정량적 평가가 아닌, 극단, 지원처, 배우, 감독, 등 관계자들이 모이는  사전 제작 회의를 다수 진행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사전 논의 단계의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인천시립극단에서 활동하다 정년 퇴직한  서좌백 연극연출자 겸 배우는 "문화 예술인은 프리랜서이다. 대부분 생활이 어렵다. '직업적' 보상이 필요하다. 지방 정부는 지역의 문화관광을 지역경제로 연계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문화예술인의 생계기반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예술관광산업에 불모지인 인천에서 문화예술발전을 위해서는 평생 예술 교육시스템 도입을 주장한 인천의 문화예술인 

이날 문화예술인들은 연기 등 예술 분야 평생 교육시스템 체계화,  지역문화작품에 대한 홍보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간담회에는 홍성영 미래문화콘텐츠포럼 이사, 허종미 사무총장, 조경호 공정뉴스 대표, 한태일 원로 영화배우, 송인혁 인천영화인협회 회장,  오요섭 영화감독, 배해성 영화감독, 박성균 영화배우, 지성근 연극배우, 정영민 연출가 겸 배우, 신혜신 배우 등이 참석했다.
 
한편 미래문화관광콘텐츠포럼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 등 유무형의 자산을 양질의 문화콘텐츠 , 관광상품화 하여 국가 경쟁력 함양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들 목적으로 각 분야의  대표적 문화·예술·체육인 등이 참여하여 만든 전국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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