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이 곧 탄소중립”...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그린리모델링 실천 나선다
“본업이 곧 탄소중립”...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그린리모델링 실천 나선다
  • 허홍국 기자
  • 승인 2023.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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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로드맵 바탕 주암마사 시작으로 관람대, 업무시설까지 탄소 감축 본격 시동
건축, 태양광, 풍력 이어 기존 구조물 활용, 바이오에너지 등 온실가스 감축 연구도

[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한국마사회 본관 전경 ©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본관 전경 ©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가 본업 경쟁력 강화로 ‘탄소중립’ 실천에 나선다. 내년 서울경마공원 관람대 그린리모델링을 포함해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사용량 절감 등 종합적으로 마련된 로드맵에 기반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미 마사 단열지붕 및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서울경마공원 내 LED 형광등 교체, 친환경 보일러 교체 등을 통해 과거 10년간 전체 에너지 사용량 대비 전기와 가스를 절약한 바 있다.

이제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획기적인 탄소 배출량 절감을 위해 종합적 로드맵 바탕으로 본격적인 탄소중립 추진에 나선다.

서울경마공원 전체 조감도 © 마사회 서울경마공원 그린리모델링 중장기 계획안
서울경마공원 전체 조감도 © 마사회 서울경마공원 그린리모델링 중장기 계획안

◇ 올해 주암마사 리모델링사업 마무리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그린리모델링은 총 4단계로 진행 중이다. 일단 1단계 주암마사 리모델링사업은 올해 마무리 단계다. 이 리모델링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주암마사 30개동에 대해 단열지붕 및 대형선풍기 설치, 미스트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주암마사는 이 사업으로 하절기 평균 2℃씩 내려가고, 동절기 가스 사용량도 30% 감소했다.

2단계 사업은 관람대로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단계는 삼포마사로 오는 2028년부터 2029년까지, 2030년에는 업무 및 지원시설을 그린리모델링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한국마사회는 탄소중립 실현 차원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경마공원 내 형광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를 완료했고 총 122대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 설치사업을 통해 교체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지난 2010년 관람대, 2016년 마사지역에 각각 태양광 및 풍력 발전설비를 설치 완료했다.

여기서 더 나가 한국마사회는 다수 건물에 리모델링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단열‧기밀성능 개선 등 건물 자체 에너지 누수 방지에 초점을 둔 패시브 하우스 적용 확대에 나선다. 이는 강화된 서울경마공원 그린리모델링 일환이자 ‘탄소중립’ 실현 차원이다.

2023년 5월 14일 SBS 스포츠스프린트 경주 장면. 관람객이 서울경마공원 관람대에서 경주를 보고 있다. © 한국마사회
2023년 5월 14일 SBS 스포츠스프린트 경주 장면. 관람객이 서울경마공원 관람대에서 경주를 보고 있다. © 한국마사회

◇ 강화된 ‘탄소중립’ 실천 서울경마공원

강화된 서울경마공원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말산업 주체인 말(馬)과 기수 등 이해관계자의 본업에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탄소중립도 실현하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일단 이 그린리모델링사업이 경주할 말 상태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되고 기수나 마주입장에서도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말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마사회 입장에서는 ESG경영과 기후위기 도래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도 실현 가능하다. 이는 본업 경쟁력 강화가 탄소중립 실천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우선 한국마사회는 쿨루프(CoolRoof)를 도입하고 창호, 단열 등 외피성능을 개선하며 일사조절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쿨루프는 태양방사 반사율 개선을 목적으로 특수도료를 사용해 건축물 내부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공법이다. 한국마사회는 이 공법 도입으로 탄소 중립을 실천할 예정이다.

외피성능 개선은 강화된 단열기준 충족을 위한 자재를 선정하고 교체공사를 통해 에너지 효율화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 중 공사를 고려해 기존 창호 교체 시 수반되는 관람 영향의 최소화를 위해 관람창 구간 단열필름을 시공한다.

일사조절 장치는 일사량 조절로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고 겨울철 일사량 확대와 경마시야 확보 등을 고려해 설치된다.

두 번째는 저전력, 피크제어를 위한 기계·전기설비 교체와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도입으로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 나선다.

냉‧난방기 교체사업은 개별 설비 잔존가액 유무에 따라 노후 설비위주로 고효율 기기로 교체 중이며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고효율 냉·난방기 설치비율은 37%로, 230대가 설치 완료됐다.

폐열회수형 환기장치는 소형 실 위주의 도입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 동참한다. 현재 90대가 도입 완료된 상태다.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각종 설비에 센서를 설치, 수집된 정보 분석, 개선방안 제시 및 자동제어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태양광 BIPV 외피형 이미지 © 마사회 서울경마공원 그린리모델링 중장기 계획안
태양광 BIPV 외피형 이미지 © 한국마사회

마지막으로는 기존 구조물을 활용할 수 있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인 BIPV와 바이오에너지 활용방안 연구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 나설 방침이다.

태양광 BIPV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인 BIPV를 활용해 건물 외부 마감재, 차양 등에 일체화해 설치하는 공법으로, 기존 구조물을 활용해 인·허가 및 유휴공간 활용 측면서 추진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 활용 방안으로는 마분펠렛 보일러(200kg/h 이상 사용)도입과 발전소 등 산업시설 판매가 연구 중이다. 마분은 자원화 시 산업시설이나 보일러에 한정해 사용 가능하다.

다만 펠릿 제조를 위해 가축분뇨법 상 자원화 시설 건설, 고체연료 제조 시설업 등록 및 환경 관련 법령 준수를 위한 각종 인‧허가 등이 선행돼야하는 측면이 있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시 그린리모델링 종합계획에 따른 5개년 사업 계획을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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