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
  • 허홍국 기자
  • 승인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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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약 체결 최선”...인수 시 컨테이너-벌크-특수선 포트폴리오 구축 가능
산업은행 등 채권단 세부 계약 협상 거쳐 2024년 상반기 거래 종결 예정

[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 HMM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 HMM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이 “본계약 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림그룹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18일 밤 HMM 경영권 매도인 측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고 매각 측과 성실한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 있고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인수 시 HMM과 팬오션이 컨테이너-벌크-특수선으로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양사가 쌓아온 시장 수급 및 가격변동에 대한 대응력이라면 글로벌 해운시장 불황도 타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하림그룹 측 설명이다.

마지막으로는 “매각 측과 비밀유지계약으로 인해 입찰가격 등 입찰 내용과 세부적인 협상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지난 18일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채권단은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오는 2024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하림그룹은 채권단이 보유한 HMM 지분 57.9%를 약 6조4000억 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입찰에 참여했던 동원그룹 입찰가와는 수백억원 차이 밖에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림그룹은 이번 HMM 인수전에 8년 전 팬오션 인수 시 공동인수자로 참여했던 JKL파트너스와 함께했고 호반그룹도 팬오션 발행 예정인 영구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측면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해운업 불황이 닥친 상황서 자산 규모 17조 원 규모의 하림그룹이 자산 25조8000억 원인 HMM을 인수할 경우 그룹 전체가 위험해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반 백년 이상 벌크선 등의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는 팬오션 역량을 놓고 볼 때 해운업 빙하기만 넘기면 승승장구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팬오션은 정기선, 부정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탱커선, 가스선, 중량화물운반, 곡물운송 등을 사업분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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