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금리 하락에 거는 기대
SK, 금리 하락에 거는 기대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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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SK에 대해 비상장사 실적 회복과 금리 하락으로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요 비상장 자회사의 경우 최근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반적인 멀티플 하락과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을 고려해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평가했다”면서 “지극히 보수적으로 추정해 산출한 수치인 만큼 주가 하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상장사 실적 추가 개선, 금리 및 매크로 지표 안정 화에 기댄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가 기나긴 주가 부진에서 탈피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게 은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E&S를 필두로 한 비상장사의 실적 회복이다. 실제 E&S는 하반기 여주 신규 LNG 발전소 가동에 따른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4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현재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머티리얼즈CIC 역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방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PR(photoresist) 등 신규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개선 노력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올라오고 있다. 

두번째로는 금리를 꼽았다. 높아진 금리와 IT/정유화학 등 주력 사업 업황 부진이 맞물리며 부채비율, 현금흐름 등의 재무지표가 지속 악화됐다. 또한 고금리 환경은 그간 SK의 투자 활동을 평가절하하는 동시에 투자 회수를 지연시키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같은 맥락에서 고점을 통과중인 금리 환경은 재무적/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SK는 지난해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 배당, 매년 시가총액 1% 이상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올해도 11월 이후 1,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자사주 매입 진도율은 35% 내외 수준이다. 

은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 규모가 아쉽긴하나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의 행보로 향후 비상장사 실적 회복과 함께 확대 시행이 예상된다”면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약 25%의 기보유 자사주 처리와 관련해서는 세금 이슈 해결 여부에 따라 소각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비우호적인 외부환경 탓에 투자와 분배의 선순환 고리가 약화되었으나 금리 하향 안정화와 함께 재차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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