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IBK투자증권은 27일 기아에 대해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통해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아는 2024년 2분기말 EV3, 그리고 같은 해 4분기말 EV4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통해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노후화된 광명 소하동 공장의 라인을 개조해서 전기차를 생산(브라운 필드)하기 때문에 전기차 신공장(그린 필드)은 투자대비 1/3 수준으로 낮고, 20만대 규모의 볼륨 생산으로 내연기관 이상의 수익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를 통해 가격경쟁에서도 유리한 구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에서는 2023년 11월부터 EV5 출시 및 판매채널이 강화된다. 중국내 대형딜러들이 기아의 상품성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서 추진될 수 있었던 사업이기 때문에 사드 사태 이후 위축된 수요에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근 기아의 3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25.5조원, 영업이익 2.87조원, 영업이익률 11.2%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273%, 7.9%p 증가한 수치다. 물량 증가, ASP 및 믹스 개선, 재료비 부담 경감효과가 있었고, 전년동기 대규모 품질비용 반영에 따른 낮은 기저로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도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량과 믹스개선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센티브를 계획대비 낮게 유지하고 있고, 재료비 부담 완화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특히 SUV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가운데 최고가 트림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률도 연초 low-single digit에서 3분기 middle-single digit으로 올라왔다”면서 “4분기에는 high-single digit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