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기아 ·현대모비스도 순항 예고
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기아 ·현대모비스도 순항 예고
  • 허홍국
  • 승인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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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맏형격 현대차 노조 공통 요구안 합의, 양사 임단협에 긍정적
지난해 현대차 노사 임단협 합의 후 잇따라 타결되기도...속도낼 듯

[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현대차 양재동 사옥 전경 © 뉴시스
현대차 양재동 사옥 전경 © 뉴시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3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기아, 현대모비스도 올해 임단협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가 현대차그룹서 맏형격인 만큼 각 회사마다 요구안이 상이해도 임단협 합의한 도출에 긍정적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기아의 경우 올 상반기 최대실적을 거둔 바 있고, 연간 목표를 상향 조정한 만큼 노사가 임단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12일 오후 늦게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자리에는 이동석 대표이사와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 60여 명이 참석했고 현대차 노사는 5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현대차 노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유가, 고물가 등 대외 리스크 속에서 안정된 생산 시스템을 유지해 ‘위기극복’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올 잠정합의안서 주목할 만한 사안은 전동화 전환 및 차체 경량화를 위해 완성차 알루미늄 바디 확대 적용 추진,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신공장 근무 인원 선제적 운영 준비, 최근 사회적 난제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생애주기 지원 등이다.

이는 본업의 현재와 미래, 한 걸음 더나가 사회 공동체 문제에 대한 대안 등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8% 인상,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 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 원, 2023년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 원 지급 등이다.

현대모비스 로고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로고 © 현대모비스

기아·현대모비스 노사도 현대차 노사 점정합의 영향으로 임단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현대모비스 노조는 현대차 노조와 마찬가지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이나 영업이익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을 요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임단협 때도 현대차 노사 임단협 이후 차례로 기아, 현대모비스 노사도 임단협에 합의한 바 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올 상반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 실적은 매출액 80조 284억 원, 영업이익 7조 8306억 원을 기록했고 기아는 같은 기간 157만 5920대를 판매하며 6조 27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이 두 기업은 올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6.5~7.5%에서 8~9%로, 9.5%에서 11.5~12.0%로 각각 상향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9% 증가한 1조 819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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