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애플의 아이폰이 기기적 결함으로 스파이웨어에 감염됐다. 이스라엘에 의해 무기로 분류되어 기술 수출을 할 때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이스라엘 기업 NSO의 페가수스(Pegasus) 스파이웨어에 감염된다는 것.
8일 캐나다토론토대학에 기반을 둔 디스털감시단체 시티즌랩(Citizen Lab)은 애플의 기기에서 NSO와 연결된 스파이웨어 페가수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스티즌랩이 지난달 애플 기기를 검사하던 중 해당 결함이 페가수스 스파이웨어가 기기를 감염시키는 데 사용되었음을 발견했다고 성명을 통해 공개했다.
존 스콧-레일튼(John Scott-Railton) 선임연구원은 "시민사회가 다시 한 번 정교한 공격에 대한 조기경보 시스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티즌랩은 피해를 입은 개인이나 조직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 결함으로 인해 피해자의 상호 작용 없이 최신 버전의 iOS(16.6)를 실행하는 iPhone이 손상될 수 있다고 디지털 감시 기관은 밝혔다.
애플은 시티즌랩이 보고한 결함을 조사한 후 장치에 대한 새로운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애플 대변인은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고 했다.
이스라엘 NSO가 만든 스파이웨어가 정부 관리, 언론인, 인권운동가를 표적으로 감시하는데 사용된 혐의로 2021년 미국 정부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페가수스 스파이웨어는 파키스탄 에 대한 국가 스파이 활동에 사용됐다. 이스라엘 시민에 대한 영장 없는 국내 감시에 사용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사우디 정부 요원이 사우디 반체제 인사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9년 인스턴트 메시징 회사인 워치앱과 그 모회사인 메타(당시 Facebook)는 미국 컴퓨터 사기 및 남용법 에 따라 NSO를 고소했다. 2021년 애플은 미국에서 NS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다. 미국은 미국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한 혐의로 NSO 그룹을 엔터티 목록에 포함시켰다. 미국 기업이 NSO 공급을 금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