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Z플립5 내수차별 '논란'...한국 소비자 봉인가
삼성, Z플립5 내수차별 '논란'...한국 소비자 봉인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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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사전 예약 할인 혜택 한국보다 커
갤럭시 탭S7, 갤럭시 탭7SE 내수 차별 논란에 이어 3번쨰

[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삼성전자 휴대폰 Z플립5의 내수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한 구매 가격 차이를 두고 미국과 국내의 차이를 두고 국내 소비자의 불만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삼성전자가 Z플립5 출시에 맞춰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미국에 높은 보상가격을, 국내에는 낮은 보상가격을 책정해 한국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삼성전자의 보상 프로그램에서 미국에서는 트레이드인 혜택(사전 예약 할인 : 중고폰 보상 할인)이 117만 원을, 반면 국내는 최대 67만 원이다. 그 차이가 50만원이다.

삼성 Z플립5의 국내 발매 가격은 삼성닷컴 기준 1,399,200원(256GB)~1,520,000원(512GB)이다.  카드 혜택을 포함하면 13만원 가량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홈페지를 통해 트레이드 인 서비스(중고폰 보상 프로그램)를 실시하고 있다. 최대 67만 원(카드 혜택 포함)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소비자는 우대 받고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Z플립 구매시 900불 할인(사전 예약시 할인 : 119만원-1,330원 기준)을 용량 구분 없이 동일한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추가 할인 혜택 이용시 미국에서는 Z플립5 256GB를 50불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 사전 예약 할인이 끝난 지금은 600불의 혜택(갤럭시와 아이폰 동일)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제공 차별

국내에서 구입한 갤럭시 스마트폰은 미국의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혜택을 받기 어렵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FCC(미국연방통신위원회)인증을 받아야 한다. 국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내수 차별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실. 이를 위해 해외직구로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할 땐, 기존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화녹음 기능,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이 버릴 수 없는 미국시장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미국 시장은 가장 큰 시장. 

미국은 인구수로도 한국보다 6.5배 더 많고 시장 자체도 한국보다 8.5배 크다. 2022년 기준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도 미국은 1억 2,798만 대인 반면 한국은 1,502만대이다.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눈물을 머금고 박리다매로 팔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 그렇다고 해서 한국시장에서 69%의 높은 점유율 보이는 삼성이 국내 소비자를 차별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게 소비자들의 생각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삼성전자의 보상프로그램의 할인혜택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국내 소비자에게도 동일한 서비스와 할인혜택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삼성은 국내 소비자를 위해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의 보상 폭을 확대, 256GB의 경우 현재보다 40% 정도 혜택 폭을 늘려(사전 예약시 - 100만 원 혜택 제공) 140만의 폰(부가세포함)을 40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미국처럼 용량 구분없이 혜택 폭을 동일하게 제공해야 한다. 타사폰도 할인 혜택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국내 소비자들이 한푼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해외 직구까지 고려하는 불편함을 삼성은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삼성은 국내 소비자 역차별 문제가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온 만큼 이번에 대대적으로 개선에 나서야 한다. 언제까지 비싼 제품을 애국심만으로 구매할 수는 없다. 개선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의 강력한 불매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내수 차별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갤럭시 탭 S7FE(2021년) 스펙차이(국내 와이파이 모델 제외), 갤럭시 탭S7 반값할인(2021년) 때도 내수차별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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