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ESG경영 노력 물거품...30대 노동자 사망 중대재해 책임론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ESG경영 노력 물거품...30대 노동자 사망 중대재해 책임론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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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좌), 사고가 발생한 세아제강 군산공장 현장(우)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좌), 사고가 발생한 세아제강 군산공장 현장(우)

[한국증권_조나단 기자]세아그룹(이순영 회장)의 ESG경영은 최악이다. 잇단 중대재해에 죽음의 사업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16일 세아제강(이휘령 부회장·김석일 대표이사 전무)의 군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3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세아베스틸에서는 1년 사이 네 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안전대책 미흡에 따른 잇단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기업윤리가 흔들리고 있다.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의 ESG경영 노력도 중대재해 한방에 물거품이 됐다. 

17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16일 오후 1시 15분 경에 군산시 오식도동에 소재한 세아제강 군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하청업체 소속 30대 노동자 A(37)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로 동료직원 1명도 다쳤다. 

철강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파이프 건조 공정 덮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덮개 위에서 작업하던 A씨가 1m 아래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덮개는 철판을 붙인 형태로 가로 8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관을 건조하는 컨베이어벨트 위 덮개 등을 새로 설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제조 공정은 잠시 멈춰있던 거로 파악된다. 그곳에는 숨진 남성을 포함해 현장에 있던 노동자는 4명이 작업 중이었다. 이들 모두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이었다.

해당 사업장은 50인 이상이 근무하는 대기업 계열사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직접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위반 여부 수사에 나섰다.

이휘령 부회장은 철강금속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ESG와 관련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대재해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말하는 ESG경영과 관련된 대책이 말 뿐인 헛된 구호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철강금속신문 캡처
이휘령 부회장은 철강금속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ESG와 관련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대재해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말하는 ESG경영과 관련된 대책이 말 뿐인 헛된 구호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철강금속신문 캡처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 강화를 위해 하청업체까지 관리 감독하는 의무를 부여했고 이런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같이 책임을 지게 돼 있다."고 했다. 

경찰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두고 수사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한 덮개 제조 업체도 조사 대상이 될 거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세아제강은 지난해 5월 이후 노동자 네 명이 잇따라 숨진 세아베스틸 군산공장과 같은 그룹사이다. 계열사인 세아씨엠에선 지난해 10월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압착돼 양손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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