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코스닥 상장 폐지...대주주 PE가 합병·매각 추진설 '솔솔'
오스템임플란트 코스닥 상장 폐지...대주주 PE가 합병·매각 추진설 '솔솔'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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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매매 절차 마무리…16년 만에 상장 철회
덴티스트리트인베스먼트, 합병·일부 매각설
@오스템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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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코스닥시장을 떠난다. 16년 만에 자진 철회다. 임플란트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 후 사업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 하지만 대주주인 덴티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가 향후 합병·매각 등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14일 오스템임플란트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자진 상장폐지 결정으로 이날 최종 상장폐지된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자진 상폐 승인을 받아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정리매매기간을 가졌다. 소액주주의 주식을 주당 190만원에 매수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07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16년 만에 주식시장을 떠나게 됐다. 매출 1조 규모의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이다. 2021년 말 2000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 사건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경영권 분쟁까지 겪는 등 부침을 겪었다.

강성부펀드(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을 늘리면서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최규옥 회장이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설립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에 지분을 매각했다. 강성부펀드와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가 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했다. 14일로 최종 상장폐지됐다.

회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상장폐지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상장폐지기 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회사가 없어지거나 망한 것이 아니기 때문.  증시에서 빠져나와 비상장사가 됐기 때문에 주주 간섭이 줄어들며 오히려 기존 사업에 탄력과 사업구조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오스템임플란트의 대대주가 사모펀트라는 점에서 다른 기업과의 합병·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상장폐지 이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자신들이 보유한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의 인수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메디트는 구강 스캐너 기업으로 임플란트 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와 사업 연관성이 높다. 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유망한 사업을 시장에 높은 가격에 매각한다는 시나리오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포함, 치과 기자재, 치과용 IT, 치과 인테리어, 임상교육센터를 주요 사업 부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임플란트 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지침이 내려온 것이 없어서 상장폐지 후 어떤 식으로 회사가 운영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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