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신용등급 강등에 국채금리 급등으로 투자심리 위축 '하락'
뉴욕증시, 美 신용등급 강등에 국채금리 급등으로 투자심리 위축 '하락'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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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퍼핏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서 미국 국채를 매입하면서 피치의 등급 강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여주면서 투자심리 악화를 막는데 한몫했다는 평가이다. @뉴시스
워런퍼핏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서 미국 국채를 매입하면서 피치의 등급 강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여주면서 투자심리 악화를 막는데 한몫했다는 평가이다. @뉴시스

[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장기채권 금리가 상승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문가들은 피치의 신용 등급 강등이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63포인트(0.19%) 내린 3만5215.8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50포인트(0.25%) 하락한 4501.89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3포인트(0.10%) 내린 1만3959.72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 별로는 기술주가 엇갈렸다. 애플(- 0.73%),마이크로소프트(-0.26%), 메타(-0.36%), 등이 하락했다. 아마존(+0.55%),  AMD(+3.48%), 엔비디아(+0.56%), 넷플릭스(+ 0.3%), 알파벳(+0.05%)등 상승 마감했다. 이밖 테슬라(+ 2.05%), 니콜라(+12.42%), 리비안(+2.28%)상승했고,  퀄컴(- 8.18%), 페이팔(-12.32%), 모더나(-0.25%)등이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에 주목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전날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이번 등급 강등이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에도 미국 국채를  매수했다. 피치의 등급 조정이 미 국채와 달러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바꾸지는 못한다는 평가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0bp가량 오른 4.18% 근방에서 거래됐고, 30년물 국채금리도 12bp 이상 올라 4.30%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다. 장기 금리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장기물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퀄컴과 페이팔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퀄컴은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 발표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음 분기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쳤다. 페이팔도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조정 영업이익률이 당초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발표될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을 주시했다. 애플은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이폰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음 분기 전망치도 기대를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생산성이 개선된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3.7%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2.3% 상승보다 더 크게 개선된 것. 1분기 생산성은 2.1% 하락에서 1.2% 하락으로 수정됐다.

미국의 7월 서비스업 업황은 확장세를 유지했다. 전보다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7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이다. 6월의 53.9보다 하락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53.3도 밑돌았다. S&P글로벌의 7월 서비스 PMI도 52.3이다.  최종 집계돼 전달의 54.4에서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트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에이츠의 브라이스 도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시장에 오버행(누적된 매도 압력이나 잠재적 매물)이 있다"라며 "금리가 위로 오르면서 주가에 압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31일 3분기에 1조 달러 규모의 3분기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보다 3천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6달러(2.6%) 오른 배럴당 8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0.3% 내린 온스당 1968.80달러까지 밀렸으나 내일 미국의 고용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산하며 약보합 수준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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