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문화재 야행...'신과 함께' 떠나는 제주 신화 투어
서귀포 문화재 야행...'신과 함께' 떠나는 제주 신화 투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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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금~6.25.일 서귀포문화재 야행_1만8천 神과 문학과의 콜라보 축제
서귀포를 사랑한 예술인 박목월, 이중섭 등 문학가과의 만남에 관광객 관심

세미나에서 돌아오는
차장을 적시던 밤구름
누굴 태울 것도 아닌
그것이
동쪽에 배를 대고
종잇장 같은 마을 위에
꼭지가 마르는 인간들
눈썹위에 머물고 있었다. 
오늘은 
서귀포에서
밤낚시를 다루는
우리들 오른편에서
슬며시
한자락을 바다에 적셔두고
그리고 그리고 있었다

-밤구름/ 박목월

서귀포문화제야행은 제주의 1만 8천 신과 함께 떠나는 신화여행에서 서귀포를 사랑한 문화 예술인 박목월(시인), 이중섭(화가)를 만나는 문화와 예술이 만나는 콜로보레이션 행사를 주최한다. @제주마을문화진흥원
서귀포문화제야행은 제주의 1만 8천 신과 함께 떠나는 신화여행에서 서귀포를 사랑한 문화 예술인 박목월(시인), 이중섭(화가)를 만나는 문화와 예술이 만나는 콜로보레이션 행사를 주최한다. @제주마을문화진흥원

주호민 작가의 웹툰 소재로 한 영화<신과함께>의 소재가 됐던 한국의 전통 신들을 만나는 제주도의 인기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신들과 함께 하는 유람선 투어>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개최된다.

12일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이사장 안정업)은 서귀포문화재 야행의 야로(夜路)프로그램<신들 세계로 떠나는 유람선 투어>가 오는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귀포 해안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그리스·로마보다 풍부한 1만 8천 신(神)과 박목월(시인)·이중섭(화가)·계용묵(소설가)등이 꽃피운 문학(文學)·예술(藝術)이 있다. 2023년 야행은 예년 단순한 신들과 함께 떠나는 유람선 투어에서 탈피해 신화와 문학을 골라보레이션 했다.

서귀포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관광하면서 <신과함께>에서 배우 하정우가 열연 했던 저승차사 강림도령을 비롯해 영동할매, 대왕별, 소왕별 등도 제주 신화 속 인물과의 만날수 있다.

이 뿐 아니라 밤 바다에 떠밀려온 파도소리에 시인 박목월의 시를 만날 수 있다.  박 시인은 1952년 한국전쟁 끝날 무렵 제자인 여대생과 사랑에 빠져 가정과 명예도 마다하고 제주에서 물래 숨어산 사연이 있다.

'소'를 많이 그려 한국적인 미를 탁월하게 그려낸 화가 이중섭은 생전 인정 받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났다. 사후 그의 작품이 인정받으면서 빈센트 반고흐와 비교되는 예술가이다. 한국전쟁 당시 1951년 수용 피난민의 소개 정책으로 조카가 있어 연고가 있는 제주도로 온다. 

가난한 화가 이중섭이 사랑한 섬은 섭섬이다. 섭섬은  서귀포시 포목동 해안에서 400m 떨어진 무인도섬이다.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이중섭의 추모하기 위해  '섶섬'에 이중섭 화가의 그림이 전시해 야행 투어 중에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는 다채롭다. 장광팔 만담보존회장, 독고랑 연극배우 겸 만담가의 구수한 제주설화 만담,  세계 최초 50여명 바다 수영인이 참여한 실경해상신화공연 <신화를 낳는 바다이야기>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서귀포는 문화·예술인이 사랑한 도시이다. 제주문화에 꽃을 피운 화가 이중섭을 비롯해 박목월(시인), 계용목(소설가))등이 서귀포를 찬사했다. 이번 야행은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문학과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광산업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들 세계로 떠나는 유람선 투어>는 서귀포항을 출발하여 이중섭 화가가 즐겨찾던 자구리해안을 걸쳐 정방폭포를 돌아 다시 문섬과 외돌개를 돌아 서귀포항으로 돌아오는 1시간짜리 프로그램이다.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프로그램 참여에 관람객을 위해 도내 관광지 및 식당 100여곳을 할인받을 수 있는 서귀포문화재야행 멤버쉽 할인카드와 경품도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6월 20일까지 1회 선착순 4백50명이다. 참가비는 3만원이다. 신청은 이메일( lovejeju2019@naver.com)과 홈페이지( http://sgpculturenight.org)에서 접수한다.  문의는 유람선투어 담당자(010-9962-917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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