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잠재적 재앙이 될 수 있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피하기 위한 부채 협상 결과를 기다리면서 경계심리가 확산됐다.
22일(현지시간)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05포인트(0.42%) 떨어진 3만3286.5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 대비 0.65포인트(0.02%) 오른 4192.63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보다 62.88포인트(0.5%) 상승한 1만2720.78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 별로는 애플(- 0.55%), 넷플릭스(-0.64%), 아마존(-1.07%), 셰브론(- 1.8%)등이 하락했다. 알파벳(+1.87%), 마이크로소프트(+0.89%),메타는(+1.09%), 테슬라(+4.85%), 니콜라(+7.16%), 루시드(+6.55%), 리비안(+5.64%), 팩웨스트 은행(+19.55%)등이 상승했다.
이날 뉴욕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통화긴축 지속에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긴축 장기화에 따른 경기 악화에 대한 경계가 확산됐다.
미 연방정부 부채 한도 문제를 둘러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을 22일 저녁에 앞두고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적극적인 매수를 통한 강세를 기울이는 움직임은 한정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총재는 22일 미국 CNBC 프로그램에서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미루기로 결정해도 긴축 사이클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년은 0.25%의 금리인상을 2회 실시하는 것이 한층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금융 긴축이 길어질 것이라는 경계가 강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무 상한 문제에 대해서는,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담이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5시30분에 시작될 전망이다. 이른 시일 내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정부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는 6월1일까지가 협상 시한인 만큼 주식시장에서는 논의의 진전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4센트(0.61%)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40달러(0.2%) 하락한 197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