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상반기 부진…하반기부터 개선 전망
아모레퍼시픽, 상반기 부진…하반기부터 개선 전망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3.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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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3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의 리오프닝과 달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단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본격적인 중국 화장품 시장의 반등과 함께 면세/중국 매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137억원, 영업이익은 6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6%, 59.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회 이유는 면세∙중국 매출 모두 시장 추정과 당사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면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2023년 1분기는 면세 기업 입장에서 마진이 낮은 국산 화장품을 적극적으로 팔기 어려웠던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 중국 화장품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5.9% 성장했으나,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40% 이상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수익성 개선을 위하여 부녀절(3.8일) 쇼핑 행사에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지난 3월에 진행한 설화수 윤조 에센스 패키징 변경에 따른 재고 조정도 면세 채널과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부진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내 본격적인 마케팅과 예상보다 더딘 면세 매출 회복으로 2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 본격적인 중국 화장품 시장의 반등과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중국 매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설화수의 리브랜딩 효과를 확인하며 바닥잡기 타이밍을 조심스럽게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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