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공기업은 혁신중_한국경제 주역으로 떠오르다.
[기획]공기업은 혁신중_한국경제 주역으로 떠오르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리경영이 원가절감, 경영효율성 증가로 이어져
‘변하지 않으면 공기업도 망할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공기업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변화하고 있다. 과거 공기업들은 관료적이고 비 혁신적인 경영행태, 기업성과를 개선시키는 인센티브의 결여, 정부의 과잉통제 등으로 비효율적인 조직으로 인식됐다. 이를 인식한 공기업들이 ‘부패척결’과 ‘윤리경영’을 통한 ‘경영혁신’을 외치며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신뢰 수준은 기대보다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경영혁신의 성과는 실적개선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 매년 공기업들의 경영실적을 평가해 발표하는 기획예산처는 “한국전력, KOTRA, 토지공사 등 공기업의 지속적인 경영혁신 노력이 원가절감, 경영효율성 향상 등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공기업의 업무 효율성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을 통해 매년 13개 정부투자기관의 경영목표달성도, 경영효율성, 공익성 등 전반적인 경영실적을 평가해 발표한다. 지난 6월에 발표된 ‘2004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 한국전력은 80.5점을 기록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전력은 ‘요금 납부제도 개선’과 ‘공익사업’ 등으로 고객만족도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윤리경영 개선부문에서도 ‘클린카드제 도입’ 등으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석유·유연탄 가격 상승 등 원가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경비절감으로 이익이 크게 증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2003년 공기업 경영실적평가, 시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올해 조사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변화하는 공기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KOTRA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조직을 현장중심으로 사업을 성과중심으로 직원의 인사·보수는 실적 중심으로 개편했다. 고객이 직원을 평가하는 독자적인 고객관리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직원들의 업무성과를 계량화해 실시간 평가를 통해 승진, 보직, 연봉, 인센티브에 반영하는 균형성과시스템도 구축했다. 올해에도 KOTRA는 중소기업 수출 지원 확대와 공동물류센터 운영 등 중소기업 문제점 해소,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한국토지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여러 기관들이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강화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이 같은 공기업들의 노력으로 주요 사업의 목표달성도, 고객만족도 등이 매년 크게 향상되고 있다. 하위기관들의 경영실적도 크게 개선돼 기관 간 격차도 크게 줄고 있다”고 전했다. 기획예산처는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 혁신전담조직을 강화하고 각종 연찬회, 토론회, 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혁신마인드 제고와 우수사례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