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특집-①CJ홈쇼핑]안방쇼핑 ‘주역’…中國시장 이끈다
[홈쇼핑 특집-①CJ홈쇼핑]안방쇼핑 ‘주역’…中國시장 이끈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5.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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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판매 호조 · SO 지분가치 등 하반기도 ‘맑음’
CJ홈쇼핑의 올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자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매출액은 110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2% 늘었지만 영업이익(206억원)과 순이익(143억원)은 각각 88.8%와 63.7%나 급증했다. 수익성이 이처럼 좋아지고 있는 것은 고부가 보험상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의류와 패션 등 고마진 제품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형상품 판매시간의 연장, 판매단가가 높은 종신보험 판매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증권은 CJ홈쇼핑의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36억원과 652억원으로 각각 63.4%, 42.7%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강희승 연구원은 “여름 가전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내는 등 하반기 외형성장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고마진 위주의 상품구성 전략, 장기보장형 고단가 보험상품 확대, 판매상품의 중국 소싱 등으로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국 홈쇼핑도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방송 시간을 8시간에서 24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이 성사되면 급격한 외형 성장과 함께 단숨에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주요 증권사들은 동양종금증권(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7000원), 동부증권(매수, 11만3000원), 미래에셋증권(매수, 11만6200원), 서울증권(매수, 11만원) 등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 국내 최초 TV홈쇼핑 방송 ‘큐’ 1995년 8월 1일 당시 39쇼핑에서 큐사인과 함께 첫 TV홈쇼핑 방송이 시작됐다. 첫 방송 주연배우는 판매가 7만8000원짜리 뻐꾸기시계. 이날 거둔 실적은 총 9개 품목, 1570만원의 매출이 고작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하루 평균 주문매출이 30억∼40억원에 이를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그후 1999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돼 거래를 시작했고, 2000년 CJ그룹이 39쇼핑을 인수하면서 대기업 계열 경쟁구도로 전환됐다. 이 회사의 강점은 무엇보다 첨단 방송시스템 인프라를 완비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전용 국내 최대 최첨단 물류센터와 서울, 대전, 부산 등 3개 거점도시에 지역 콜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01년 오픈한 인터넷쇼핑몰 ‘CJ몰(www.CJmall.com)’에서도 상품 구매, 결재, 배송 등 노하우를 활용해 회원 증가와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 SO 외형 성장세…‘금밭 일구기'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케이블넷의 자산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도 CJ홈쇼핑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 CJ홈쇼핑은 CJ케이블넷의 지분을 60.9% 갖고 있다. CJ케이블넷 역사는 2000년 3월 양천 SO 인수에서 시작됐다. 이후 경남, 마산, 가야, 중부산, 해운대, 북인천, 동부산 SO를 줄줄이 인수해 현재 양천방송을 포함, 8개 유선방송국과 130만가구의 케이블TV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CJ투자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CJ홈쇼핑은 CJ케이블넷과 함께 CJ그룹의 주력 사업인 미디어전략 네트워크 중심축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MSO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동방CJ, 중국시장 진출 1호 CJ홈쇼핑은 2004년 4월1일 중국 최초 홈쇼핑 채널인 ‘동방CJ홈쇼핑’을 상하이에 개국해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변신을 시작했다. 중국 최대 민영방송국인 SMG(Shanghai Media Group)과 합작 설립한 동방CJ홈쇼핑은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광고 형태로 진행되는 인포모셜 홈쇼핑과 달리, 한국처럼 전용 채널을 갖고 개국한 중국 최초의 정식 홈쇼핑 방송이다. 홈쇼핑문화가 전무한 중국시장에서 품질, 고객서비스,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운 CJ홈쇼핑의 방송콘텐츠는 그 자체가 하나의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를 개국 첫 상품으로 판매한 이후 매일 5시간씩 디지털가전, 생활용품, 화장품, 아동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동방CJ홈쇼핑의 가시청 인구수는 350만명. 지난해 매출은 약 350억원 수준으로 중국의 홈쇼핑 인프라를 감안할때 빠르게 신장되고 있다. 중국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민간 소비시장 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중국 진출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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