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4일 만에… 역사상 최단명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취임 44일만에 사임했다. 영국 역사상 최단명이다.
20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총리는 런던 다우닝10번가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트러스 총리는 “취임 당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선거 공약을 더 이상 지킬 수 없어서 물러난다”면서 “다음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했다.
트러스 총리는 지난 9월 6일 취임했다. 44일 만에 퇴임하면서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쓰라린 기록을 남기게 됐다.
보수당의 상징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추앙하며 ‘철의 여인’을 꿈꿨던 트러스 총리는 감세정책에 따른 금융시장 대혼란으로 결정타를 맞았다. ‘좀비 총리’로 불릴 만틈 지도력이 훼손됐다. . 새로 임명된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이 트러스 총리가 추진했던 최고소득세율 폐지를 포함한 대규모 감세안을 철회했다. 정치적 동지였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이 사임했다. 집권 보수당 내 강한 반발기류가 확산됐다. 불신임안까지 극대화됐다. 더이상 총리직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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