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특집-②GS홈쇼핑]하반기도 높은 수익 기대
[홈쇼핑 특집-②GS홈쇼핑]하반기도 높은 수익 기대
  • 장종수 기자
  • 승인 2005.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이름 광고 효과 9월부터 실적 개선

GS홈쇼핑은 LG홈쇼핑의 새로운 이름이다. 이름을 알리기 위해 5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광고로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 10만원대를 넘긴 뒤 잠시 10만원대 벽에 부딪혀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 9일 종가는 9만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코스닥 6위이다. 외국인 지분율도 39.77%로 매우 높다.
GS홈쇼핑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세를 분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3만원대였던 주가는 세배 가까운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비수기가 끝나는 9월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홈쇼핑은 국내 최초의 TV홈쇼핑 회사로 홈쇼핑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95년 목동에서 방송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홈쇼핑에 대해 아는 소비자들은 거의 없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홈쇼핑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문화가 급속히 확산되었고 GS홈쇼핑은 이를 주도했다. 지금은 케이블 TV와 위성방송을 통해 24시간 상품을 판매하는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GS이숍(www.gseshop.co.kr), 카탈로그 ‘shop for you’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홈쇼핑 사업을 펼치고 있다.

GS홈쇼핑은 매출 규모면에서도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보더라도 미국의 QVC, HSN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1년에는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2005년 2월에 누적 매출 1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험과 펀드’ 등 무형 상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 2004년의 대표적인 실적 개선업체로 꼽힌다.
GS홈쇼핑은 CJ홈쇼핑보다 다소 늦기는 했지만 지난 3월 중국 충칭시에 100% 단독 출자법인인 충칭GS홈쇼핑을 설립했다. 앞으로 충칭을 교두보로 삼아 중국 내 다른 도시나 동남아시아 등지로의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지난 3월 방송위원회로부터 ‘상품 판매형 데이터방송 채널 사용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다가올 T커머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첫걸음도 내딛었다. GS홈쇼핑의 T커머스 방송은 이르면 올해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일부 SO(지역 케이블방송)를 통해 시작될 전망이다. 전체 가구수의 30% 가량이 디지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는 2010년경에는 T커머스를 주력 사업모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T커머스는 TV텔레비젼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로 미래 정보통신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홈쇼핑업계에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업체간의 과당경쟁과 유통의 강자로 등장한 인터넷 쇼핑몰, 할인점 등과의 경쟁도 만만치가 않다. 또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보험과 펀드 판매가 지속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지도 의문이다.
국내의 홈쇼핑 문화를 주도해온 GS홈쇼핑이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여전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