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금융상품-변액보험] 투자원금 공개한다
[장기금융상품-변액보험] 투자원금 공개한다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익률 과대 포장으로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변액보험의 투자 원금을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3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이 작업반을 구성해 고객으로부터 받은 변액보험의 보험료 가운데 주식 등에 투자하는 금액과 이를 기준으로 한 수익률을 공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른 수익을 보험 가입자에게 배분하는 상품이며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경우 보험료 납입이 자유로운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이 상품의 보험료는 판매 수수료, 마케팅 비용 등 사업비와 투자 금액으로 구성돼 있지만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모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처럼 설명하며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를 모두 펀드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내는 상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빼고 투자하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기대 수익률보다 낮고 원금 손실의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따라서 민원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보험 가입할 때는 투자 원금을, 이후에는 투자 금액 대비 수익률을 고객에게 알리는 방안을 감독당국과 함께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변액보험의 투자 원금을 공개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사업비도 드러나기 때문에 보험 원가를 공개하는 효과도 거두게 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가입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낸 보험료가 어디에 쓰이는지, 실제 수익률은 얼마인지 알게 되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원가 공개라는 부담스런 면이 있다"고 말했다.생보업계는 투자원금 공개 방안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판매하는 신상품부터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04 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생보사의 변액보험 판매액(수입보험료 기준)은 2조3789억원으로 전년보다 212%가 급증했으며 변액보험료의 83~88% 정도가 펀드 투자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