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기대주 중국관련주에서 찾아라
실적개선 기대주 중국관련주에서 찾아라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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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황 밝아 철강·화학·조선·해운주 상승

“중국관련주가 뜬다. 소재주가 뜬다. 경기 민감주가 뜬다.”
최근 증권관련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중국관련주·소재주·경기민감주 상승은 곧 철강·화학·조선·해운업종의 주가 상승을 말한다. 철강 등 소재주는 경기가 상승할 때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업종이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소재주의 강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세계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경기민감주들이 먼저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상황 호조로 철강·화학업종 주가 레벨업
최근 철강·화학업종 지수들이 상승했다. 8월 중순들어 국제 정제마진도 완연한 회복세로 반전됐다. 메리츠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국내 정유업체들이 정제마진 개선을 위해 가동률을 조절하는 등 하반기 정제마진은 긍정적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제품 가격도 그동안 수요 관망세를 보이던 중국의 바이어들이 9~10월 가을철 성수기를 대비하고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의식해 일부에서 구매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그는 “향후 가을철 성수기에 따른 중국 구매 수요 본격화, 생산업체들의 가격 인상, 8~10월 중 싱가폴·한국·사우디 등의 정기보수 계획에 따른 수급 불안정 등을 고려하면 더욱 긍정적인 환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종내 유망 종목으로 SK, S-Oil, 호남석유, 한화석화를 추천했다.


7월 들어 철강지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연구원은 “철강 유통가격은 바닥수준이지만 범용강재 재고가 아직 소진되지 않아 조정은 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본과 한국 고로의 수출품목 주종인 고급강재의 매우 타이트하며 계약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철강가격이 바닥을 치고 회복 기미를 보이는 시점에서 철강업종 주가가 가장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철강생산이 다시 증가할 우려는 있지만 중국이 신철강정책을 집행해 강력한 수급조절 정책에 들어갔고 선진국의 대형 고로들이 감산의지가 확고해 가격 우선의 판매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가격 회복 지속에 대한 확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윤식연구원은 “철강업종 전반의 주가 레벨업이 예상된다”고 말하며 유망종목으로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세아베스틸을 추천했다.


■국내 조선업체, 사상 최고 수준의 호황
한편 전문가들은 철강·화학업종의 상승 원인을 ‘중국’에서 찾는다.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관련주인 철강·화학주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모멘텀을 가늠할 수 있는 중국 본토기업들로 구성된 홍콩의 항셍(H)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과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활황 국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경제의 활황은 곧 조선·해운업종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중국의 고성장 지속 여부를 조선주 동향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며 “현재 조선사들의 수주증가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조선업은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의 호황 지속으로 전세계적으로 4년 이상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조선사들의 생산성 향상과 생산 능력 확대 등에 힘입어 전세계 연간 건조량도 올해 18.5%, 내년 1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이 LNG선, VLCC선 등에서는 실제 계약 체결 기준 신조선가가 상승하고 있고, 생산성 향상에 따라 조선업체들의 실적 개선도 예상보다 빠르다”며 조선업종의 투자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도 “고부가가치선인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수주하면서 톤당 단가가 높아졌다”며 “3분기 대규모 흑자 반전을 거쳐 2006년 하반기부터는 고수익성 확보가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호황에 이어 조선기자제업체들의 실적호전도 지속될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경섭 연구원은 “국내 조선 기자재업체들의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미루어 현재와 같은 공급자 우위 시장 구도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유망 종목으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화인텍 등이 고르게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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