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주가 바닥 확인 구간에 있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0.6% 증가한 77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 증가한 14조 1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당초 13조1000억 원이던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도연 연구원은 “환율 효과도 있었겠지만, 펀더멘탈(기업 기초체력) 요인이 컸다”고 분석했다.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실적 견조도 기여했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 출하량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비메모리도 우려와 달리 수익성이 선방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디스플레이도 OLED 가동률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려도 존재한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정보기술(IT)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기조가 그것이다. 중국 락다운에 따른 IT 공급망 차질도 우려된다. 리오프닝(경기 재개)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IT 지출이 둔화됨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높다. 최 연구원은 "올해 PC 수요는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메모리 사이클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 최 연구원은 "B2B(기업 간 거래) 성향인 서버 수요도 여전히 견조하고, 생각보다 지연됐던 인텔 사파이어래피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짚었다. 매크로 이슈로 일부 속도 조정은 가능하지만, 상승 사이클에 대한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거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현재 주가는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일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우려가 주가에 상당히 선반영됐으며, 주당순자산가치(BPS) 증가와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을 반영할 차례"라며 "매크로 이슈가 해소되는 구간에서는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