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러 철군에 지정학적 긴장 완화·FOMC 의사록 공개후 혼조 …다우 0.16%↓
뉴욕증시, 러 철군에 지정학적 긴장 완화·FOMC 의사록 공개후 혼조 …다우 0.16%↓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가 나오면서 증시는 낙폭을 줄이며 진정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57포인트(0.16%) 하락한 34,934.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4포인트(0.09%) 오른 4,475.0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6포인트(0.11%) 밀린 14,124.09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 별로는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테슬라는 0.1%, 전날 9% 넘게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0.06%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은 1.02% 뛰었다. 반면 애플(0.14%) 마이크로소프트(0.12%) 페이스북(2.02%)은 하락 마감했다.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저조한 실적 여파로  26.51% 폭락했다.

이날 시장은 △소매 판매 지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날 발표한 지난 1월 25~26일 FOMC 회의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예상한 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면 위원회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 완화책을 제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회의록에서 인플레이션은 73번 언급됐다. 자산 매입과 관련 마무리하고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연준의 높은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비추어 봤을 때, 대차대조표의 규모를 크게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며 긴축을 예고했다.

시장은 3월 긴축을 예측했다. 하지만 이번 의사록에 관련한 명확한 언급이 없었다.  매파적 발언에 시장은 다소 안도한 모습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증시는 오전 내내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시장은 반등세로 돌아서 낙폭을 축소했다. 

의사록은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해줬다. 

이는 이미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별다른 재료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의사록 발표 이후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나, 대차대조표의 대규모 축소는 이미 1월 성명에서 확인했던 부문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3.8% 증가한 6천4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5% 감소했던 소매판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셈이다. 1월 소매 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도 웃돌았다.

수입 물가도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미국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0%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2% 상승을 웃돈 것으로 1월 상승률로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였다. 수입 물가가 다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완화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부대들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이 지속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설을 부각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실질적인 병력 철수가 관측되지 않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며, 지금까지 긴장 완화는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55.7%, 50bp 인상 가능성은 44.3%로 나타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전날의 58.9%에서 하락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1포인트(5.49%) 떨어진 24.2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대비 1.59달러(1.7%) 오른 배럴당 9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3.60달러(0.73%) 오른 1869.80달러에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