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 인 아메리카- 파트 투' 정경호·박지일·박용우 3인3색...한국 사회를 비평하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 파트 투' 정경호·박지일·박용우 3인3색...한국 사회를 비평하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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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어떤가.대선을 앞두고 공정과 정의가 화두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정의롭지 않거나 공정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개혁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중심인 명동에 위치한 명동극장에서 개혁을 소재로 한 공연<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2:레레스토이카>개 공개된다. 정경호, 박지일, 박용호 등 국내 연예계에서 내노라하는 스타 3인이 개혁에 중심에서 한국사회를 비평하고 있다.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2월 28일부터 3월 27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를 무대에 올렸다.

정경호는 프라이어역을 맡아 성공적인 연극 데뷔무대를 가졌다. 박지일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악명 높은 변호사 로이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나역을 맡은 전국향은 따스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연기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밖 58회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한 배우 박용우(벨리즈 역)를 비롯해 김보나, 권은혜, 정환, 김세환등이 출연하고 있다. 배역 대부분이 파트 원에 이어 파트2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 ⓒ 국립극단
사진 ⓒ 국립극단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이하 ‘파트 원’)는   지난해 한국 초연을 통해 8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후 토니상과 드라마데스크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파트 원은 1980년대 보수적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동성애자, 흑인, 유대인, 몰몬교인, 에이즈 환자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정체성 혼란을 다뤘다.

파트 투는 극한의 위기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어떠한 선택을 통해 삶을 회복하고 변화시키는가에 대해 다룬 것이 특징이다.

천사와 인간, 백인 보수주의 환자와 흑인 간호사, 동성애자와 독실한 종교인 등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극중 캐릭터들이 자신의 삶을 대변하며 치열하게 논쟁하고 때론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민다. 당시 미국 사회에 만연했던 혐오와 분열의 역사를 영리하게 포착해 냈다. 특히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문학적 상상력을 무대적 스펙터클을 통해 다채롭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트 투의 부제인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는 1980년대 후반 구소련 공산당의 서기관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시도한 일련의 개혁정책을 지칭하는 말이다.

낡은 질서의 붕괴와 희망을 암시하는 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볼셰비키(Bolshevik)*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서는 절대 안돼!” 라는 파격적인 연설로 막이 오른다.

이 도발적인 시작으로부터 세 번째 밀레니엄(2001~3000년)의 목전에 선 인물들은 멈출 것인지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각자의 시험에 들게 된다.

사전 준비기간을 포함하여 1년이 넘는 제작과정을 이끌어온 연출가 신유청은 “파트 투는 우리 사회의 혐오와 편견, 갈등과 분열의 장벽을 허물고 용서와 화합의 순간으로 향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는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3월 6일(일) 공연 종료 후에는 신유청 연출과 여덟 명의 배우 전원이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매주 수요일‧금요일에는 한글 자막을 매주 목요일‧일요일에는 영문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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