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액
CJ대한통운,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액
  • 이서희 인턴기자
  • 승인 2022.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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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 택배처리량이 단가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한 데다 글로벌 부문의 영업적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CJ대한통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357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0% 증가한 9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영업이익 11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계약 물류(CL)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한 691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15.7% 감소한 262억원이었다. 택배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7% 증가한 9782억원, 영업이익 역시 95.3% 늘어나 67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부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11957억원이었으나 영업손실 6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기대보다 낮았던 택배처리량이 꼽힌다. 4분기는 택배의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도급비 등 원가가 상승하는데, 택배처리량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실제 지난해 4분기 택배 단가는 박스당 213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는데, 택배처리량은 459000만박스로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단가는 예상보다 1%포인트 높았으나 처리량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사업의 부진이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미국, 베트남, 인도 지역의 사업량 증가로 글로벌 부문 매출액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하며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이 112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영업 외 비용에서 출구(엑시트) 비용 137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양 연구원은 주가 조정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 있지만, 파업 해결, 분류 인력 추가 고용 및 글로벌 택배 정리 마무리 후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라면서 올해 1분기 말까지 글로벌 택배 부문에서 엑시트가 완료될 경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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