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 전운-연준 금리 인상 전망에 급락
뉴욕증시, 우크라 전운-연준 금리 인상 전망에 급락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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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하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3%(503.53포인트) 내린 34,738.0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90%, 2.78%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을 가장 강하게 압박하는 것은 연준이다.

지난 10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만에 최고 상승으로 발표된 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준이 긴축 강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3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평상시 금리이상 폭의 2배인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발표된 미 1월 소비자물가는 한 해 전보다 7.5% 급등했다.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당초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아닌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채권시장에서는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10일 2.028%까지 올랐던 수익률은 11일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제기되면서 1.951%로 하락했다. 지정학적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미 국채에 수요가 몰렸다. 이때문에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6% 오른 배럴당 93.10달러에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 국제 시장에서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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