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 실적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보라
[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 실적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보라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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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스 서비스 정상화 주력···자회사 리스크 2~3년 후 회복 될 듯

인터넷 업종 대표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이 NHN과의 경쟁심화와 자회사 관련 리스크로 인해 최근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2분기 실적 또한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영업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향후 2~3년 후 자회사의 실적개선이 회복될 경우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돼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의 2분기 매출액은 온라인광고와 전자상거래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전분기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의 영업이익은 마케팅부문과 외주가공비가 줄면서 전분기대비 2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안정적인 외형성장과 영업비용 절감 효과로 전분기 17.3%였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분기에는 20.6%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온라인광고의 성장세에 힘입어 다음의 배너광고와 검색광고 매출은 각각 전분기대비 9.1%, 9.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다음의 디앤샵(d&shop)과 온켓의 점유율 상승세로 2분기 온라인쇼핑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6.6%, 전년도대비 20.5%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거래형서비스 매출액은 1분기 중 사업부 분사에 따른 영향이 2분기 전반에 걸쳐 반영되면서 전분기대비 12.0% 감소한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도 미국 라이코스와 다음자동차보험 등 펀더멘털의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주요 자회사의 실적부진이 지속되면서 1분기 157억원에 달했던 지분법 평가손실은 개선세가 미미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조성옥 연구원은 “경쟁업체인 NHN과 국내 온라인광고 시장에서의 지배력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고 자회사 관련 리스크가 줄지 않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는 부담 요인이 될 것이다”면서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여 2분기 본사영업부문의 안정화가 갖는 의미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음 한 관계자는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내년 2분기 정도에 순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 포탈 시장에 진출한 타온은 미니홈피 My HP 인기에 힘입어 회원 증가세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내년부터 온라인광고 부문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라이코스의 경우 서비스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향후 2~3년은 긍정적 시각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모색

다음은 1995년 이재웅 대표이사가 프랑스 유학 중, 인지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자 촘스키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받았던 느낌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를 창조하고자 설립하게 된 회사이다.
다음은 97년 국내 최초의 무료 웹메일서비스인 ‘한메일넷’을 시작으로 한국 인터넷 사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약 10년이 흐른 지금 3700만 등록 가입자와 1일 7억 2백만 페이지뷰를 나타내고 있는 다음은 직원 630여명과 약 90여가지의 서비스, 온라인 자동차보험, 온라인 여행사, 온라인 음반사 등 각 분야에 걸쳐 총 16개의 관계회사를 가진 회사로 우뚝 성장했다.

다음은 국내 최대 550만개의 온라인 동호회를 보유한 다음카페, 지능형 멀티미디어 검색서비스 다음 검색,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다음, 종합 인터넷 쇼핑몰 d&shop 등 90여종이 넘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로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은 95년 설립 당시와 비교해 10년만에 자산, 자본금, 매출액 등에서 큰 성장을 이루었다.

매출액의 경우 95년 3억5500만원에서 지난해 1874억원으로 약524배 증가했다.

4개의 핵심 사업부문 구축 강화

다음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인터넷 기반의 각 사업영역을 4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사업구조를 혁신, 판매총액 1조원대, 매출규모 5000억원대의 글로벌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했다.
다음은 이에 따라 기존의 사업구조를 뉴미디어 국내부문, 뉴미디어 해외부문, 뉴커머스 부문, 뉴파이낸스 부문 등 4개의 핵심 부문으로 구축하여 강화하고 있다.

‘미디어다음’, 인터넷 마케팅 서비스 ‘나무커뮤니케이션’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뉴미디어 국내부문은 검색 부문을 강화하고, 로그인 기반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광고부문에서 전체광고시장에서의 핵심 고객인 500대 광고주에 대한 다이렉트 마케팅, 마케팅 제휴 등 시장크기를 확대하기 위한 마켓리더로서의 역할들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뉴미디어 해외부문에서는 일본포탈 시장에 진출한 ‘주식회사 타온(Taon)’이 미니홈피 My HP의 인기에 힘입어 트래픽과 매출의 성장세가 가시화되기 시작하였다. 앞으로 디지털 아이템의 도입과 기존의 서클, 챗(chat)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와의 연동, 그리고 웹과의 연동성을 강화한 모바일 서비스의 리뉴얼로 일본 네티즌들의 충성도를 점차적으로 높여 일본 최고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또한 라이코스는 작년 4분기 구조조정에 이어서 트래픽과 매출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검색부분에서의 서비스 개편과 구조조정 이후 자체 영업조직이 개편되면서 검색 쿼리수가 전분기대비 39%가 증가했다. 라이코스는 올해 안에 플래닛을 오픈 할 예정이며, 블로그 서비스와 RSS넷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종합쇼핑몰 ‘디앤샵’,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다음온켓’ 온라인 여행사 ‘투어익스프레스’ 등으로 구성되는 뉴커머스 부문에서는 온라인 기반의 선진 유통 비즈니스 기반으로서의 입지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온켓의 인수로 소비자에게 좀 더 다양한 상품선택 기회를 제공하고, 온라인종합쇼핑몰과 마켓플레이스의 쌍두마차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정상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의 뉴파이낸스 부문은 온라인 자동차 보험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온라인 금융 서비스 ‘다음FN’ 등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영업개시 12개월 만에 업계 2위에 올라서면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내에서 작년 동기대비 시장점유율을 3.5%에서 13.5%로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다음FN도 3월부터 시작한 생명보험상품 중개로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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