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순익만 1조300억원...KB금융그룹, 순익 4조원 넘어서나
3Q 순익만 1조300억원...KB금융그룹, 순익 4조원 넘어서나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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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만으로 지난해 실적 넘어서
순이자마진부터 수수료수입까지, 은행·非은행 고루 성장세
이준환 KB금융 CFO "내년부터 분기배당 정례화도 검토 중"
21일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7222억원으로, 2조8779억원을 냈던 전년동기 대비 무려 31.1%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21일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7222억원으로, 2조8779억원을 냈던 전년동기 대비 무려 31.1%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KB금융그룹이 3분기 1조3000억원대의 역대급 순익을 기록했다. 

21일 KB금융그룹은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7222억원으로, 2조8779억원을 냈던 전년동기 대비 무려 31.1%나 늘어났다. 3분기 개별순익만 따져도 1조2979억원에 달해 2분기(1조2043억원) 대비 7.8%나 급증했다. 

이로써 KB금융은 '연 순이익 4조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을 냈던 데 이어, 올해에는 4조원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 이자마진부터 수수료까지 역대급 성장세

역대급 실적의 배경은 안정적인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의 증가, 그리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 덕분이다. 

먼저 순이자이익을 보면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무려 8조2554억원에 달한다. 7조1134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15.6%(1조1120억원)가 급증했다. 대출이 꾸준하게 늘었고 인수합병에 따른 자산증가와 비(非)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 이익은 2조7439억원이다. 2조1705억원이던 전년 동기 대비 26.4%(5734억원)이 증가했다. 수탁수수료와 IB수수료를 양대 축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폭으로 늘었고, 신용카드 이용대금 증가에 따른 가맹점수수료도 늘어나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바탕이 됐다. 또한 ELS 조기상환 및 신탁상품 판매량도 늘었다. 

다만 기타영업손익에서는 1141억의 손실을 기록했다. 환율 및 시장금리 상상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삼품들의 이익이 감소했고, 손해율과 보증준비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의 보증준비금 전입 부담이 늘었고, 손해보험의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9월말 기준 총자산은 65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무려 4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11%이며, 보통주자본비율은 13.91%다. 

KB금융그룹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B금융그룹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연장되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KB금융그룹은 리스크관리에 나서 잠재적인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3800억원에 달하는 추가충당금도 적립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분기별 배당, 정례화 될까

KB금융그룹은 역대급 실적을 낸 만큼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먼저 배당성향은 금융당국의 특별한 주문이 없는 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26%에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금융당국이 '자본관리 권고안'을 통해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유지해달라고 제한한 바 있다. 

또한 분기별 정례배당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환주 KB금융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올해 창립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면서 "내년 분기배당 정례화 여부를 검토 중인데, 주주 친화적인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새로운 비전이 될 디지털플랫폼 'KB스타뱅킹'도 공개했다. KB스타뱅킹은 계열사별로 분산된 핵심서비스를 하나의 앱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KB금융그룹의 핵심이 될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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