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스 조영식 의장, 가족회사 통해 '바이오그룹' 꿈꾸나
SD바이오센스 조영식 의장, 가족회사 통해 '바이오그룹' 꿈꾸나
  • 서종열 기자
  • 승인 2021.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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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식 의장의 바이오노트,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코로나 백신 관련 투자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노려
증권가진단 "현금만 8000억원대, 바이오그룹 확장할 수도"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한 SD바이오센서의 최대주주 조영식 이사회 의장이 최근 가족기업인 '바이오노트'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 SD바이오센서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한 SD바이오센서의 최대주주 조영식 이사회 의장이 최근 가족기업인 '바이오노트'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 SD바이오센서

코로나진단키트로 바이오그룹까지?

올 상반기에만 2조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한 SD바이오센서가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SD바이오센서의 최대주주인 조영식 의장이 다른 바이오기업들에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하면서 바이오그룹으로의 변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선봉장은 SD바이오센서의 2대주주인 바이오노트다. 바이오노트는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최대주주이며, 조 의장의 가족들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진단키드 반제품 납품을 통해 상반기에만 4497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3758억원을 기록했다. 

◆ 올해에만 4곳에 775억원 투자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지난 8일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6.25%(226만3550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대주주인 김덕상 이사는 지분 5.95%(특수관계인 포함)를 갖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지난 3월부터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매입에 나섰다. 상반기에만 359억원를 투자해 지분 4.75%를 확보했으며, 최근 287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보유지분을 늘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으로, 해당 백신은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비상이 걸렸다. 바이오노트로 최대주주가 변경됐지만, 투자경위 파악하지 못했었기 때문. 

SD바이오센서의 2대주주인 바이오노트의 주주현황 ⓒ 금융감독원
SD바이오센서의 2대주주인 바이오노트의 주주현황 ⓒ 금융감독원

이에 바이오노트는 적대적 M&A(인수합병)이 아닌 '일반투자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바이오노트는 지난 4월 상장사인 씨티씨바이오와 셀리드 등 바이오 기업들에 지분을 확보했다. 비상장사인 엔에이백신연구소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해당기업들의 공통점은 모두 백신 관련 사업체라는 점이다. 지난해 투자했던 카브와 팜캐드 역시 백신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이다. 

◆ 코로나 백신 관련 시너지 노리나 

증권가에서는 바이오기업 투자를 전담하고 있는 바이오노트를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449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375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영업이익률 84%를 기록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실적이 좋은 만큼 총알도 충분하다. 바이오노트의 6월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성 자산만 3179억원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조영식 의장의 SD바이오센서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5078억원까지 포함하면 무려 8000억원대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를 통해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는 조영식 이사회 의장. ⓒ 최재형 기념사업회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를 통해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는 조영식 이사회 의장. ⓒ 최재형 기념사업회

제약업계에서는 일단 조 의장이 주력사업인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기업들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SD바이오센서는 인체대상 진단기업에 투자하고,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백신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바이오노트가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은 모두 코로나19 동물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조영식 의장은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를 통해 백신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시너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지분을 확보한 투자대상 기업들을 계열로 편입할 가능성도 있어 바이오그룹으로의 확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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