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CJ ENM, 티빙 성과 기대 이상...'매수' 
[대신증권] CJ ENM, 티빙 성과 기대 이상...'매수' 
  • 백재연 기자
  • 승인 2021.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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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CJ ENM가 3분기 양호한 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티빙의 투자 성과도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제시했다.  

3분기 CJ ENM 은 매출액 9300억원, 영업이익 7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부문에선 매출액 4700억원, 영업이익 4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55%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TV 광고는 지난해 부진했지만, 지난해 4분기 8%, 1분기 25%, 2분기 30% 성장에 이어서 3분기에도 21%대의 빠른 회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광고 부문은 17% 성장해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방송 매출의 2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액 3500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0%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TV는 1년전 대비 8% 감소해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디지털 부문은 14%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커머스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10%대로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화부문은 영업적자 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년 전 대비 23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발신 제한’ 등 3편의 투자·배급과 전국 관객수 2000명 달성으로 적자 폭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올해 초 영업이익 예상 전망치를 2500억원으로 제시한 이후 3000억원으로 상향했지만, 하반기 영업이익은 12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크게 감소하는 수준을 제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티빙 오리지널 컨텐츠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이익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지만, 투자 성과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에 이어서 ‘마녀 식당으로 오세요’, ‘유미의 세포들’, ‘환승연애’ 등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 가운데 연간 투자 목표인 1000억 이내에서 투자를 효율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티빙 가입자는 지난해 말 75만명에서 올해 3분기엔 180만명으로 기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연말 가입자는 목표치인 200만명을 넘어서는 23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빙에 대한 투자 대비 성과가 기대이상이어서 올해 영업이익은 3400억원으로 수정 가이던스인 3000억원으로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김회재 연구원은 “티빙의 초기 성과는 긍정적이지만 올해 11월 디즈니+의 한국 상륙에 대응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고 웨이브, 시즌 등 국내 OTT들도 투자를 확대 중”이라며 “티빙의 성과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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