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취해 여직원 성추행한 농협 조합장...농협 4개월 넘게 외면했다
낮술 취해 여직원 성추행한 농협 조합장...농협 4개월 넘게 외면했다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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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기관장관 낮술 마신 의성단위농협 조합장 여직원 성추행
A조합장 "기억나지 않는다...만약 성추행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힘

경북 의성의 한 농협 조합장이 여직원 성추행 논란을 빚고 있다. 해당 농협은 사고발생 이후 조합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징계와 재발방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은폐한 의혹이 제기됐다. 

1일, 의성의 한 단위농협 A 조합장은 지난 4월 19일께 낮술에 취해 여직원 B씨의 허리를 안거나 무릎에 앉히는 등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B씨는 A조합장의 성추행 사건 이후 곧바로 해당 농협 간부진에 성추행 사실을 알리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농협 측의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여직원을 보호해야 할 농협 간부진들이 성추행 트라우마에 고통을 받고 있는 여직원을 외면한 것이다. 

A 조합장은 "술이 취해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차에 타서 잠들었던 것 같다. 성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관장 2명과 낮 술을 마신 뒤 본점으로 돌아가다가 B씨를 만났다. 술도 깰겸 평소 고생하는 B씨에게 더덕을 선물해 주고 싶어, 더덕을 판매하는 지인 집에 함께 가자고 했다. B씨 차량에 탑승해 길을 안내하며 함께 지인 창고로 갔다.  지인을 창고에서 기다렸는데 오지 않았다"고 했다.

A조합장은 성추행에 대해서는 없었다면서도 "만약 B씨를 성추행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A조합장의 처신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당시 일정을 분명하고 기억했다. 무엇보다 업무 시간에 다른 기관장들과 낮술을 즐기고 업무 중인 여직원을 더덕 선물을 미끼로 다른 장소까지 데려간 점 등이 논란이다. 무엇보다 농협이 해당 조합장의 성추행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등안시한 것은 도덕적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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