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 생산개시로 ‘성장’엔진 가동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 생산개시로 ‘성장’엔진 가동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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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7년 냉연강판 400만톤 생산 기대

부진한 철강업종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최근 현대하이스코의 주가는 뜨겁다. 하이스코의 PER(주가수익비율)은 8배 수준으로 철강업종 대표주인 포스코(PER 3배수준)보다 월등히 높게 거래된다.
다소 높은 PER가 부담스럽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이 하이스코를 선호하는 이유는 2006년 8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당진공장’때문이다.
올해 7월 당진공장은 BAF(상자소둔설비)의 상업생산개시를 시작, 9월 CGI(아연도금설비), CCL(연속칼라설비), PGI(연속산세/열연도금설비), 내년 8월 PL/TCM(산세/압연설비), CVGL(냉연/아연도금설비)의 상업생산 돌입으로 정상화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새롭게 건설되는 당진공장의 가동으로 하이스코는 2006~2007년 지금수준보다 2배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스코 측은 “당진공장이 정상화되는 2006년이면 전체 자동차용 강판 생산량이 80만톤 이상 추가 생산돼 200만톤에 이를 것이며 전체 냉연강판 생산량이 순천공장과 당진공장을 합쳐 40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생산기지인 순천공장은 현재 연간 생산량 180만톤 중 120만톤 이상을 자동차용 강판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본격적인 당진공장 가동과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외 공장의 안정된 수요처 확보로 향후 EPS(주당순이익)가 3년간 연평균 27%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하이스코는 자동차 강판 누적생산량 500만톤, 냉연제품 누적생산 1000만톤을 돌파하며 강판분야 선두기업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상품 냉연강판 생산,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고객
현대하이스코는 철강제품의 고부가가치 상품인 냉연강판과 하이드로포밍(Hydroforming: 액압성형방식)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 철강기업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주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하이스코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75년 3월 경일공업으로 출발했다.
79년 강관공장을 준공, 80년 현대강관으로 사명을 변경해 본격적인 철강회사로 면모를 갖춰 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97년 강관재 1000만돌파 등 신기록을 세우며 철강업종내 대표 고성장주로 자리잡은 하이스코는 99년 4월 안주하지 않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냉연산업에 새롭게 뛰어들어 5년여만에 자동차강판 500만톤을 생산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지금의 이름이 붙여진 것은 2001년 2월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현대하이스코’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발표 후 하이스코의 주가는 큰 폭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은 하이스코의 ‘성장성’에 주목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있다.


대우증권 양기인 팀장은 “하이스코는 모회사인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동반자 역할을 하며 ‘제2의 현대모비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원화강세수혜주, 지난1분기 영업이익 68.3% 증가
지난 1분기 하이스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3% 증가한 46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8.6%와 23.8% 늘어난 6326억원과 29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자동차 강판 비중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지속적인 제품가격 인상, 원화 강세에 따른 원재료 수입 부담 감소 등으로 수익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이스코는 대표적인 원화강세수혜주로 환율 10원 하락시 순이익이 50억원(5%)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거시 환경은 하이스코의 실적을 높이는 긍정적 요인이다.
하이스코측은 “자동차용 강판과 유정용 강관 등 고부가제품의 생산과 판매에 주력해 지난 1분기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고, 중국 베이징 공장의 본격가동으로 수출 물량이 증가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이스코는 지난 2003년부터 가동한 중국베이징공장과 지난해 8월 가동한 미국 앨라배마공장에 이어, 내년 상반기중 가동에 들어갈 슬로바키아공장을 통해 해외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3개 해외 공장을 합치면 연 1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또한 현대차와 R&D(연구개발)활동을 공동 진행해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하이스코는 현재 현대차와 함께 자동차의 중량을 낮추는 작업을 공동 진행하는 동시에 미래형 친환경차용 강판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당진공장의 성장성을 반영한 전문가들의 목표주가는 1만7000~1만8000원선이다.


탄탄한 경영구조 ‘PCI프로젝트’효과 기대
9년째 무분규 노사 임금협상 타결로 부러움 사

97년이후 9년째 무분규 노사 임금협상 타결로도 유명한 하이스코는 올해 ‘무분규 임금 협상’을 넘어 ‘무교섭임금협상’으로 동종업계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올해 하이닉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 4.3%와 성과급 200% 지급 방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56%의 찬성률로 회사측 제시안을 받아들였다.
입사 5년차인 하이스코의 한 직원은 “2001년 흑자전환 후 매년 회사는 임금을 인상해 월급이 2배가까이 올랐다”며 매우 만족했다.


최근 하이스코는 외부적으로는 당진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키우고, 내부적으로는 ‘PCI프로젝트’ 시행으로 탄탄한 조직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2006년 1월부터 시행되는 PCI(Process Change&Innvation)프로젝트는 하이스코의 조직 역량을 집중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경영혁신운동’이다.
하이스코 관계자는 “백지상태에서 최적의 프로세스를 구현하기 위한 작업이며,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라는 의미에서 ‘기업의 유전자 수술’로 비유할 수 있다”며 “생산·판매·관리·연구개발·인적관리 등 조직 내부의 모든 분야를 선진경영시스템인 ‘PCI프로젝트’를 이용해 하이스코 조직체계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체계적인 조직관리와 효율적인 조직운영으로 생산량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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