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홈술족 겨냥한 가정용 채널 더 키운다
주류업계, 홈술족 겨냥한 가정용 채널 더 키운다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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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홈술족 잡기 나선 주류업계
가정용 판매비중↑, 가격인하·굿즈 콜라보 전략
[사진=하이트진로 백팩/하이트진로 제공]
[사진=하이트진로 백팩/하이트진로 제공]

주류업계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주점 등 유흥업소의 영업시간이 제한이 되면서 유통채널의 타격이 심각해졌다.

주류 업계는 홈술족들을 겨냥한 가정용 채널을 확장하기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유흥업소의 영업이 제한됨에 따라 지난달 가정용 주류시장의 점유율은 70%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주류업계는 가격할인, 굿즈 출시 등 다양한 제품 등을 통해 홈술족을 잡기를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 진로는 가정용과 업소용 판매비중을 5대 5에서 7대 3으로 변경하고 지난달 15일부터 500mL 캔 가격(출고가 기준)을 15% 인하했다.

오비맥주도 지난 6월부터 500mL 한맥의 캔 출고가를 10.4% 낮췄다.

주류업계는 홈술족이 이색적인 제품을 선호한다는 특징을 살려 다양한 제품으로 가정용 주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자몽계열의 열대과일의 맛을 담아낸 ‘호가든 포멜로’를 출시한데 이어 유쾌한 메시지를 담은 필굿의 여름 한정판 ‘굿 패키지’, 600년 양조전통을 강조한 스텔라의 ‘헤리티지 패키지’등을 연달아 출시해 소비자들의 취향 저격에 나섰다.

전통 막걸리 제조업체 지평주조는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인 캐주얼 브랜드 ‘쉐이크쉑’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제품 ‘막걸리 쉐이크’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번 콜라보는 부드러운 바닐라 커스터드에 한국의 전통 막걸리와 라이스 토핑을 블렌딩해 이색 재료들 간의 궁합을 선보이며 재미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의 취향을 공략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홈술이 트렌드가 되면서 편의점을 중심으로 수제맥주 시장이 커졌다.

국내 수제맥주시장은 2015년 220억 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매출은 5년만에 1180억 원 규모로 5배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세븐브로이의‘곰표밀맥주’, 제주맥주의 ‘제주위트에일’, 더쎄를라잇브루잉의 ‘쥬시후레쉬맥주’ 등을 선보이며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처음처럼 PET’ 제품을 250ml, 500ml 용량까지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친숙한 브랜드의 ‘굿즈’ 역시 주류업계가 내놓은 전략중의 하나다.

하이트 진로는 이달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에 진로 소주 미니팩을 그대로 구현한 ‘진로 백팩’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이밖에 참이슬과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J.ESTINA)가 함께 콜라보해 한정판 굿즈인 ‘핑크이슬’을 출시했다.

참이슬의 상징인 이슬방울과 제이에스티나의 티아라 디자인을 모티브한 상품으로 참이슬에서 7년간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아이유가 한정판 굿즈의 모델로 선정됐다.

하이트진로는 굿즈 기획에 대해 “MZ세대와 소통하고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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