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실적악화에 롭스 철수할까?
롯데 신동빈, 실적악화에 롭스 철수할까?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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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올해말까지 롭스매장 48곳 폐점결정
롭스, 실적부진으로 지난1월 롯데마트에 흡수
H&B 시장 1위 올리브 영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사진=롭스100호점 이태원점 외부전경/ 롭스제공]
[사진=롭스100호점 이태원점 외부전경/ 롭스제공]

롯데쇼핑, H&B 롭스 매장 올해 말까지 총 48곳을 폐점한다.

이는 부진한 실적 탓이다.

지난해 하반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장단 회의를 통해 “새로운 사업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이 어떠한지 재확인 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롭스를 운영하는 H&B 사업부는 올 1월 롯데마트 사업부에 흡수됐다.

이에 업계 측에서는 롯데쇼핑이 H&B 스토어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H&B 시장의 1위는 올리브 영으로 롭스는 후발주자다.

롭스는 지난 2013년 1호점을 낸 뒤 2018년 서울 이태원에 100호점을 내면서 출점을 가속화하면서 2위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바 있다.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롭스는 1위인 올리브 영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H&B 시장에서 올리브 영은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고 있다.

올리브 영은 롭스와 비교해도 매장 수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올리브 영은 2018년 이미 매장수가 1198개에 달했으나 롭스를 비롯한 랄라블라 등은 겨우 100개 남짓의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민감한 시장변화에 따른 대처 미흡도 실패의 원인이 됐다.

올리브영은 이미 2017년 온라인 몰을 오픈해 시장 변화에 대처했다.

올리브 영은 최근 당일배송인 ‘오늘드림’ 서비스로 화장품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빠른 시장변화에 대처했고 온라인 누적 거래액이 1조원을 넘겼다.

또한 올리브영은 독점 판매 브랜드와 올리브영을 통해 성장한 브랜드를 앞세워 채널 경쟁력을 높힌 반면 롭스는 차별화된 자체 브랜드가 없었다.

여기에 신규 사업자들의 대거 합류로 인해 H&B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롭스는 결국 불어난 적자를 감당하지 못했고 손익분기점(300개 매장)을 넘기지 못한 채 결국 폐점이 결정됐다.

롭스의 적자는 지난해까지 누적적자 2172억 원을 기록했다.

롭스는 2019년 131개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2020년에는 101개, 올해 상반기에는 88개까지 매장 수가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말까지 롭스 매장 48곳을 폐점하고 매장 수를 53개까지 줄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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