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LGㆍSK 배터리·전장 협업 시동...애플카에 한국산 장착 가능성 커졌다
애플, LGㆍSK 배터리·전장 협업 시동...애플카에 한국산 장착 가능성 커졌다
  • 박종무 기자
  • 승인 2021.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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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협업 가능성
LG마그마와 전장 부문 협업...애플카 프로젝트 참여

애플의 애플카 개발진이 극비리에 한국을 방문  LGㆍSK그룹 수뇌부를 만났다.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자율주행·전기차를 개발하기 위해 배터리, 전장부문 협의를 위한 방한이다.

자동차 부품 업계는 8일 초근 미국 애플의 애플카 실무진이 전용기편으로 극비리에 방한해 LG그룹 내 LG전자의 전장사업부와 SK그룹 내 SK이노베이션의 관계자를 만나 협의를 한 사실을 전했다. 워낙에 비밀리에 이루어진 만남이라 구체적 협의 내용과 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애플카 실무진이 한국을 찾은 뒤 LG전자와 SK이노베이션 관계자를 만난 사실이 알려진 뒤, 9일 오전 9시 29분 현재 각각 2000원(+1.27%)오른 159,000원과 500원(+0.20%)오른 24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은 애플카 배터리로 리튬인산철(LFP)을 채용하기로 공언하면서  중국의 CATL, 비야디(BYD)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LFP를 생산하지 않는 LG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과는 협력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최근 미·중 간 정치적 갈등이 산업계로 확산되면서 한국 업체들과의 협업 가능성이 커졌다. 애플이 LFP를 쓰더라도 각형 배터리가 아니라 파우치 형태를 채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고의 삼원계(NCM) 기반 파우치 방식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의 배터리 개발 총괄이 LG화학,삼성SDI에서 개발 및 연구소장을 지낸 A씨이다. 국산 파우치 채용 가능성이 엿보인다. A총괄은 국내 리튬이온 파우치 기술의 근간을 만든 인물이다.

지난달 마그나와 손잡고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킨 LG전자도 애플 실무진과의 미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LG마그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구동시스템(모터·인버터·감속기가 모듈화된 형태) 개발·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다. LG는 LG마그나 이외에도 배터리를 비롯해 다양한 전장부품 공급 여력을 갖추고 있다.

마그마는 LG와 특수관계를 맺고 있다. 그간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애플과의 전기차 협력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초 “마그나는 애플을 위한 차량을 제작할 준비가 돼 있고, 북미 공장 증설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애플 측에 협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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