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경영 본선 오르자 마자 갑질 '논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경영 본선 오르자 마자 갑질 '논란'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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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방문점검원 부당해고 사건 계기 노사 갈등 점화
ESG 경영 나선 당숙 최태원 앞길 흙탕물 끼얹은 노사갈등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한국증권신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39)이 부친 최신원 회장(구속)의 경영 공백을 메운 본격 경영승계가 추진되고 있다. 최 총괄이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위해선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경영 활동을 평가받아야 한다. 최근 방문점검원 부당해고 사건을 계기로 사회성 평가 점수에 하락이 예상된다.

SK네트웍스(최신원 회장ㆍ박상규 사장)가 100%지분을 가진 자회사 SK매직(류권주 대표)은 지난 22일 SK매직 방문점검원(MCㆍ매직케어)들은 광주시 서구지국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와 함께 관리자(조직장)의 갑질 근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지국장의 불법 영영을 문제 삼았다는 이유 만으로 방문 점검원들이 잇따라 해고됐다. 유니폼을 착용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괘심죄에 걸려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광주복구지국 소속 방문점검원 A씨가 B 지국장 비리를 회사에 제보한다. 이 일로 B지국장은 다른 지국으로 전보 조치가 된다. 하지만 A씨는 '괘씸죄'에 걸려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A씨에 대한 사측의 행위가 부당하고이자 부당노동행위로 판단하고 기자회견을 갖고 시위에 나선 것.

현행 노동조합법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침해할 경우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방문점검원들은 사 측과 위·수탁계약을 맺고 정기점검 및 영업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직이다. 회사로부터 업무지시와 일상적인 지휘‧감독을 받는다. 하지만,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법상 보호를 받는 ‘노동자’의 지위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사측과의 고용관계가 취약한 만큼 여러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방문점검원들은 지난 3월 18일 회사에 노동환경을 개선을 요구했다. ▲최저생계비 보장 ▲점검·영업수수료 현실화 ▲시간 외 근로 인정 ▲조직장 갑질 근절 ▲수당 대물림 제도 폐지 등을 요구했다.

SK매직은 방문점검원들이 요구하는 ‘영업 수수료 환수’ 제도에 대해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채 난항을 겪고 있다. 일정 고객수를 확보하면 통신·유류‧식비 등의 명목으로 회사가 제공하는 15만원의 수수료를 다시 사측에서 가져간다. 환수 사유는 고객이 제품을 수 개월 내 반환하거나 렌털 비용을 연체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것. 이렇게 환수되는 금액은 한 달에 최대 200만원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결국 방문점검원들은 민노총 산하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SK매직 MC지부를 5월12일 공식 출범했다.

◇SK그룹의 ESG위배

SK매직의 노사 갈등은 SK그룹이 추구하는 ESG경영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SK매직의 지배구조 최정점에 최태원 SK회장이 있다.  최 회장은 ESS경영 전도사이다. 최태원 회장→SK(18.44%)→SK네트웍스(39.14%)→SK매직(100%)이 순으로 지배하고 있다.

SK매직을 지배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최태원 회장이 아닌 최신원 회장 일가로 분가가 추진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지배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최성환 사업총괄로서는 SK매직의 갑질논란은 풀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최 사업총괄은 올해 2월부터 SK그룹의 지주회사 SK 주식을 팔아 SK네트웍스 주식을 사들였다. 지분율은 1.67%이다. 개인 최대주주이다. 최 사업총괄은 현재 2200억원대 횡령·배임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부친 최신원 회장을 대신해 경영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당장 경영복귀는 쉽지 않기 때문. 

최 사업총괄이 SK네트웍스 경영에 참여한 이후인 4월 청계천 인근의 삼일빌딩으로 이전했다. 사옥이전을 통해 핵심 자회사들과의 통합 경영에 들어갔다. 최 사업총괄이 ESG경영과 당숙인 최태원 회장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SK네트웍스를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분가할 것인가에 재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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