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아이스크림 품은 빙그레vs롯데, 한여름 빙과업계 뜨거운 경쟁
해태아이스크림 품은 빙그레vs롯데, 한여름 빙과업계 뜨거운 경쟁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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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특수, 아이스크림 매출 전년도 대비 20%가량 증가
롯데푸드, 패션브랜드 ‘널디’와 협업해 ‘힙스터 페스티벌’ 완판
아이스크림도 구독 서비스, 비대면 시대 충성고객 확보판로
[사진=롯데제과]
[사진=롯데제과]

여름 더위가 절정에 이르면서 아이스크림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8월까지 반짝 성수기를 맞은 빙과업계는 여름 특수기에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빙과업계 1·2위를 달리고 있는 빙그레와 롯데의 경쟁구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상반기 소매점 매출기준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연합과 롯데(롯데제과·롯데푸드)의 빙과업계 점유율은 각각 41%대 45%를 차지했다.

올해 3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빙그레는 창립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와 롯데의 이번달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도 대비 모두 20%가량 증가했다.

이는 긴 장마로 인해 기대이하의 실적을 거뒀던 예년과 다르게 장마가 일찍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특수를 맞이한 탓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이 줄고 집콕족이 증가하자 빙과업계는 구독서비스 경쟁이 불붙는 상황이다.

구독서비스란 생필품이나 식자재,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소비재들을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배송받아보는 서비스를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통가에서의 구독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빙과업계에서 구독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곳은 롯데제과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과자를 시작으로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월간 과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3시간만에 마감되자 이어 아이스크림으로 확대해 ‘월간 나뚜루’를 선보였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하며 판매부진으로 인해 조기 종료했다.

이후 빙그레가 지난해 10월 ‘끌레도르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빙그레는 소비자가 구독서비스를 신청하면 3개월간 한 달에 한 번씩 매월 다른 테마로 구성된 다양한 끌레도르 제품과 한정판 굿즈 사은품을 제공했다.

이에 ‘월간 나뚜루’와는 달리 ‘끌레도르 정기구독 서비스’는 크게 호응을 얻으며 개시 한달만에 가입자 오백명을 돌파하며 업계 최단기간 최다 가입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롯데푸드는 지난해 5월 재차 아이스크림 구독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구독서비스는 오픈 5시간만에 100개 물량이 모두 완판되며 ‘월간 나뚜루’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힘을 입은 롯데푸드는 두 번째 구독서비스 ‘힙스터 페스티벌’를 진행해 완판을 기록했다.

‘힙스터 페스티벌’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스트릿 패션브랜드 ‘널디’와 협업해 굿즈를 증정하는 아이스크림 구독서비스이다.

2개월동안 매달 롯데푸드 아이스크림 25개를 받아볼 수 있으며 구독료는 총 25000원(배송비무료)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구독서비스는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소비확산과 함께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성공의 공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올해는 폭염으로 여름 특수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소비자들이 대량으로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는 소비형태를 보이고 있어 구독서비스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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