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라면수출액 사상 최대치
올해 상반기 라면수출액 사상 최대치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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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영향으로 농심 짜파구리 인기 여전
삼양 불닭볶음면, 6년만에 10배 수출 성장
[사진=농심제공]
[사진=농심제공]

올해 상반기 라면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3억 1천 968달러(한화 3687억 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 세웠던 기존 최대치인 3억 208달러를 경신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에서도 집콕생활이 증가와 영화 기생충으로 인해 유행됐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특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라면 수출국으로는 중국이 6천813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미국이 3천 730만 달러, 일본이 3천 302만 달러, 대만이 1천 621만 달러, 필리핀이 1천 205만 달러, 말레이시아가 1천167만 달러, 호주가 1천160만 달러, 태국이 1천126만 달러, 네덜란드가 1천63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 폭은 지난해보다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인 37.4%와 비교해 크게 둔화됐으며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도 동기 기간보다 15.8% 감소했다.

다만 농심·팔도 등 일부 식품회사가 해외 현지에 공장을 두고 직접 라면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한국 라면의 글로벌 판매액은 수출액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측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상반기 수출이 둔화된 것은 코로나 여파로 생긴 물류난에 수출용 컨테이너를 잡기 어려운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입액은 469달러에 그쳤다.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수입액의 68.2배나 됐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영화 기생충 으로 인해 ‘짜파구리’열풍이 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먹은 ‘짜파구리’가 입소문을 탔다.

‘짜파구리’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해 만든 라면으로 2009년에 한 네티즌이 조리법을 소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농심은 ‘짜파구리’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2월 해외 매출이 전년도 동기대비 120%나 증가했고 이에 농심은 국내외에서 ‘짜파구리’를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의 인기도 역시 해외에서도 높았다.

불닭볶음면은 지난 2015년도 100억 원에 불과 했으나 지난해에는 3000억 원을 돌파해 6년만에 30배나 수출이 성장하면서 현재는 85개국으로 수출되는 효자상품이 됐다.

삼양식품은 올해 총 수출액이 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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